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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는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명실상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첨병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이후 K-푸드 수출액은 연평균 5.8%의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7.7% 늘어난 9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 속, 정부는 2030년 K-푸드 수출 210억 달러를 목표로 차세대 전략 품목 육성, 해외 인증 부담 완화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K-푸드의 실질적인 역량을 점검하고, 경쟁력 지속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견조한 수출 흐름과 정부의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관세 압력 장기화,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 국가 간 경쟁 심화 등의 대외 여건은 향후 K-푸드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K-푸드 경쟁력 지속의 해법을 ‘수출시장 다변화’로 선정하였다. 수출경쟁력 분석 결과, K-푸드는 △수출 다변화 속도 △문화 선호 △생산 역량 측면에서 주요 식품 강국에 비해 경쟁 우위를 나타냈다. 수출시장 다변화 속도는 10개국 중 2위, 문화 선호도 또한 10개국 중 2위, 생산 역량은 10개국 중 최상위권(식품 제조 기술 특허 출원 1위,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 2위)을 기록했다. 이는 K-푸드가 새로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 성공을 뒷받침할 문화적 선호 및 수요 대응(생산) 역량 또한 우수하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살려, 빠른 다변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주력 시장(미국·중국·일본 등)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한류 수용도, 수입시장 개방도, 인구 구조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심층 분석한 결과 온두라스·라트비아·케냐가 K-푸드의 진출 유망시장으로 나타났다. 세 국가 모두 한류 수용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온두라스는 인구 구조와 물류 인프라 △라트비아는 수입 개방도와 진출 여건 △케냐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와 인구 구조 측면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량 분석(entropy-TOPSIS 기법) 및 정성 검토(시장성 및 소비자 선호 등)를 종합한 결과, 국가별 유망 품목으로는 간식류(온두라스), 소스류(라트비아), 쌀가공식품(케냐)이 선정되었다.
우리 수출기업은 현지 진출 시 유통·마케팅·규제 대응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한다. 온두라스에서는 대형마트 2~3개 소수 점포를 중심으로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고, 높은 어린이 및 4인 이상 가구 비중을 고려하여 대용량·단맛 제품 중심으로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라트비아에서는 대형마트·편의점 입점 전략을 차별화하고, 구글-유튜브-오프라인을 연계한 ‘체험’ 컨셉의 마케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케냐에서는 급부상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틱톡 인플루언서(B2C) 및 왓츠앱 메신저(B2B)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 아울러 국가마다 소통 방식과 문화 예절이 상이하므로, 진출 초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와 관습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다만 신흥시장 진출 시 물류비 증가, 정세 변화, 인증 제도 변경 등 다양한 리스크가 수반되는 점을 고려,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기업과 정부 공동의 노력이 긴요하다. 수출기업은 물류비 절감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정부·유관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무역협회의 물류비 절감 관련 서비스(수출입 물류 포털, Trade Pro, 무역아카데미 교육 등)를 적극 활용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외교부가 제공하는 현지 리스크 정보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인증 관련 애로사항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 설문 결과 K-푸드 수출기업은 인증과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수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끼고 있다.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규제기관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여, 변경된 제도를 우리 기업에 신속하게 알리고,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또한 현지 규제 당국에 상시 전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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