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은 금리동결·연준 긴축 우려에 8.6원 상승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는 6년 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32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6원 오른 1,319.0원에 개장했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32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2.76포인트(0.50%) 내린 2,554.6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74포인트(0.90%) 내린 847.72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달러당 1,3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원화 약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피력했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로 보는 시각이 굳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연준이 전날(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간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과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4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1.29원)에서 0.85원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