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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엔 요동… 무역업체들 '환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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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엔화, 무역업체, 환율

2019-08-05 1070

원-위안-엔 요동… 무역업체들 '환율 주의보'

원화가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고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등 외환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을 조금씩 넓혀 오전 한 때 1,218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한 데다 미중 관세전쟁도 확전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를 가파른 약세로 몰고 있다.

일본 엔화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상품 3000억 달러 상당에 9월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발동한다고 표명하면서 세계 경제악화 우려가 재연함에 따라 1달러=106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06.57~106.58엔으로 지난 2일 오전 5시 대비 0.34엔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중동 등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가의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로 엔 매수가 선행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시점에는 0.60엔, 0.56% 올라간 1달러=106.31~106.32엔으로 거래됐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132.47원이다.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1,118.95원)보다 13.52원 뛰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일에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00원을 넘은 데 이어 이날도 빠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 역시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6% 급등한 7.101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2위안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어 중국 수출 기업에 부분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자본 유출, 증시 폭락 등을 유발함으로써 중국 경제 전반에 큰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1달러=7위안'이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더욱이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띠는 가운데 11년 만에 나타난 '포치' 현상은 미국의 반발을 불러 미중 무역 협상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로까지 올린 상태였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