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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국의 환상은 끝났다" NYT

작성 2022.08.02 조회 888
"브렉시트, 영국의 환상은 끝났다" NYT
"보수당, 영국 부활 꿈꿨지만 존슨과 함께 저물어"

"리시 수낵·리즈 트러스 두 후보 모두 나쁜 선택지"
"경기 침체·사회 분열·정치적 표류…우파 환상 끝나"
"높은 에너지가격·인플레·금리 상승 등 '완벽한 폭풍'"



1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이 같은 글이 실렸다. 잡지 샐비지(Salvage) 편집자이자 영국 정치와 문화를 주로 다루는 리처드 시모어는 '브렉시트 영국의 환상을 끝났다'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브렉시트의 환상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시대와 함께 저물고 있으며 영국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보수당의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주도하며 2019년 영국 총리가 됐다. 그러나 막말과 스캔들,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영국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렸다. 임기 중 잦은 혼란과 윤리적 문제 등으로 논란의 중심의 섰다. 끊임 없는 사임 요구에도 버티다 끝내 굴복한 것은 지난달이다. 부적격 인사 강행과 이 과정에서의 거짓말 논란으로 인해 고위 장관과 의원 등 60여 명 줄사퇴하고 내각이 붕괴 위기에 처하면서다. 그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였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본이다.

"보리스 존슨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혼란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10년 만에 3번째로, 보수당 최고위층 위기로 현직 총리가 축출됐다. 그의 전임자들은 브렉시트로 몰락한 반면, 존슨 정권은 일련의 위기로 무너졌다.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과 치솟는 생활비와 같이 일부는 물질적인 것이었다. 다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규칙을 어긴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윤리적인 것이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선거로 끝을 맺었다. 일련의 패배와 끔찍한 여론조사는 보수당 의원들에게 존슨 총리의 선출된 권력이 끝났다는 확신을 줬다.

그러나 그를 대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두 후보자는 더 나은 제안을 할 것 같지 않다. 두 명 모두 존슨의 내각에서 일했는데(리시 수낵은 재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는 외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그를 몰락시킨 스캔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 더 큰 문제는, 2명 모두 감세나 재정 지출 감소를 제안하면서 영국의 구조적인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어떤 아이디어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국가적으로, 두 명 모두 나쁜 선택지다. 최근 몇 달 간의 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존슨 총리 사임은 또한 무언가를 마무리 짓게 한다. 2019년 12월 선출된 후 거의 2년 동안 국가는 상대적인 사회적 평화와 정치적 안정의 막간을 누렸다. 브렉시트 완수와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약하고 사기가 저하된 노동당 반대파를 크게 압도했다. 더 나아가 이 나라는 전염병이라는 이상하고 중단된 시공간에서 하나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짧은 공백기 동안 영국은 민족주의와 간섭주의 국가에 의해 부흥하는 것처럼 보였다.

더 이상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침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며, 정치적으로 표류하면서 국가는 축소됐다. 유럽의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국내외에서 대담하게 스스로를 주장할 수 있는 활력을 되찾는다는 영국 우파의 환상은 끝났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만 명의 고령자들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고 (저소득층 지원) 푸드뱅크 이용자는 250만 명이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말까지 저소득층 가정 10곳 중 9곳은 심각한 소득 악화를 겪었고 임상적으로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고한 사람의 비율은 17%에서 52%로 3배 증가했다. 다만 팬데믹을 관리하기 위한 막대한 공공 지출의 불안정한 국가 통합 프로젝트는 잠시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인한 연료 부족이 존슨 총리의 지지를 부식시키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불법 파티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월까지 에너지 가격 급등은 생활 수준을 쥐어 짰고 푸드뱅크는 치솟는 수요에 압도당했다. 한계치를 벗어나고 자금이 부족한 병원은 밀려드는 600만 명의 환자들로 어려움을 겪었고, 공항 인력 부족에 항공편들은 취소됐다. 웨스트민스터(영국 의회와 정부)에서 국가를 둘러싼 위기는 존슨을 해임하라는 더 큰 요구로 바뀌었다. 그는 잠시 동안 버텼지만 한여름이 되자 결국 끝이 났다.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향해 가고 있다. 높은 에너지 가격, 치솟는 인플레이션, 수출 실적 악화와 금리 상승은 경제학자 던컨 웬던의 말대로 "완벽한 폭풍"이다. 그러나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두 후보 모두 생계비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 부족은 보수당을 다시 활자 형태로 되돌리고 있다.

보수당은 치명적으로 현실에 안주할지도 모른다. '존슨주의'에 의해 잠시 억제됐던 반대 흐름이 다시 점차 부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빠르면 내년 10월 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하고, 북아일랜드는 공화당 신페인(Sinn Fein)당이 제1당이 돼 연합당 기득권을 약화시켰다. 또 영국에선 철도, 콜센터, 공항 등 상징적인 중요한 파업 물결이 일면서 10년 넘게 생활 수준이 떨어진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정부 지지율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이고, 어느 잠재적인 지도자도 대중을 열광시키지 않고 있다. 토리 브리튼(영국 보수당)이 무너지고 있다.

브렉시트가 부활하기로 했던 것은 전후 시대 휴면했던 영국 국가, 혹은 적어도 그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억이었다. 브렉시트의 가장 매혹적인 치어리더였던 존슨 총리의 퇴장은 그 환상의 종말을 고한다. 그 자리에 분명하고 큰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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