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작년 경제 -5.4% 성장…통계 작성 이래 최악
"올해 봉쇄 완화·백신 접종 등으로 개선 전망"
지난해 캐나다 경제가 -5.4%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일(현지시간) 경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4월 각 분야가 대거 활동이 중단되는 침체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는 지난 1961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악의 연간 성장 기록으로 평가됐다. 통계청은 그러나 지난해 여름을 포함해 5~11월 각 지역의 경제 봉쇄 완화 등과 함께 생산 활동이 완만하고 꾸준한 성장 추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은 연율 기준 9.6%를 기록, 3분기 40.6%보다 크게 후퇴했으나 경제계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국내총생산(GDP)은 0.1%의 소폭 성장에 그쳐 코로나19가 발발한 2월보다 3%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올해 1월 성장률을 0.5%로 내다보고 올해 경제 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CBC는 전했다.
한 분석가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규제와 소매 매출의 대폭 하락을 겪으면서도 올해 초 경제가 건실한 방향에 들어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배경으로 원자재 부문의 활발한 회복세와 주택 경기 활성화, 제조업 및 도매 거래 강세 등을 꼽았다.
다른 전문가는 "각 주 정부가 경제 봉쇄를 완화하는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환자 발생 추이도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가 2, 3월 성장으로 이어져 단기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