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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환율·금리 3고 현상… 수출 채산성 ‘빨간불’

작성 2022.06.21 조회 1,164
원자재·환율·금리 3고 현상… 수출 채산성 ‘빨간불’
무역협회 “올해 수출 호조에도 무역수지 적자 예상”
수출도 수입도 7000억 달러 넘어서 사상 최대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올해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예상되는 등 역대급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무역수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6월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039억 달러, 수입은 16.8% 증가한 7185억 달러, 무역수지는 1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고원자잿값·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계속되면서 수출 제조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수입공급망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 여건 악화, 상반기 수출입에 큰 영향 =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제로코로나 봉쇄조치 등이 세계 무역 성장세를 제약하는 대외 여건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이 작년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2022년 1~5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926억 달러, 수입은 27.6% 증가한 3004억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세계 수출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분기 6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5위인 일본과의 격차도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수출물량이 동반 상승하는 ‘쌍끌이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러·우 사태와 중국의 상해 봉쇄조치 등 공급망 리스크가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원유·천연가스·석탄·석유제품 등 4대 에너지 수입이 총수입의 4분의 1 이상(27.6%)을 차지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단가 상승뿐만이 아니라 수입금액 증가와 무역적자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출 호조세를 주도한 산업은 IT·가전·석유·금속류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가 폭등한 반도체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석유제품·석유화학, 철강 품목의 수출이 상반기 수출증가분의 70% 이상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공급난을 겪은 자동차·자동차부품 품목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주가 감소했던 선박의 경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수출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러·우 사태의 경우 직접적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으로 환율·금리·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켜 수입비용 증가와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해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석탄 등 4대 에너지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1% 증가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반년 동안 약 10% 상승하면서 수입 부담을 더욱 악화시켰다. 연초 달러당 1180원대였던 환율은 최근 1290원대까지 올라섰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중소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것도 난점이다.

아울러 러·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연내 대러시아 교역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 비중은 총수출의 1.5% 수준이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진 3월 이후 수출물량은 50% 이상 급감했다. 다만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간재 수입 비중이 큰 글로벌 수출국들의 공통적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독일 등 우리나라와 무역구조가 유사한 국가들 역시 올 1분기 중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수입 중 중간재 수입 비중은 50.9%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고유가 시기에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저유가 시기에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패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치적 우방국 사이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1~5월 수출에서 중국·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그만큼 미국·아세안·호주 등 아태지역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5.3%에 달했으나 올해 5월까지는 23.4%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지난해 우리 수출의 16.9%를 차지했으나 올해 5월까지 18.6%로 늘었다. 대호주 수출은 올해 1~5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p가량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저성장… 고환율·고유가도 이어질 것 = 반면, 낮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작년 하반기 수출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하반기 수출성장 폭은 상반기 대비 둔화가 예상됐다.

러·우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입이 수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하반기에도 무역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적자 폭은 상반기 대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DC)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내외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전망하는 글로벌 상품교역량 성장세도 마찬가지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공급망 교란, 물류 및 식량 대란 등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산유국을 제외한 선진국 및 신흥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보고서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수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우 사태 장기화로 원유 도입단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도 수입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산유국 협의체 OPEC+의 추가 증산 결정과 올해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무역수지 적자 폭(-33억 달러)은 상반기(-114억 달러)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러·우 전쟁 불확실성과 미국의 여름 성수기 시즌 도래, 중국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견조한 원유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기조 속에 연말까지 1250원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턱밑까지 치솟은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완만한 하강을 보이리라는 것이다. 대세계 수출증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 지속 등이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올해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러·우 사태 장기화와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은 견조한 파운드리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도 10.2%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석유제품(50.5%) 및 석유화학(9.6%) 수출도 물량 증가와 단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주로 상반기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각각 1.8%와 2.5%가 점쳐지며 기저효과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수출 둔화가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물류난으로 상반기 3.8% 성장에 그쳤던 자동차는 하반기 18.7%의 성장률로 약진할 전망이다. 대당 단가가 높은 전기차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연간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11.1%)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선박 수출은 -21.9%의 성장률로 큰 부진이 예상된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주가 급감하면서 올해 인도예정 물량이 크게 줄고, 특히 러시아로 수출 예정이었던 LNG·FSU(Floating Storage Unit, 저장설비) 선박 인도 차질 가능성 등으로 수출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글로벌 수요 확대로 단가가 급등했던 철강 수출도 하반기부터 단가가 일부 하향 조정되고 국내 수급도 여유롭지 못해 일부 수출물량이 내수로 전환되면서 하반기부터 수출 감소(-12.2%)가 예상됐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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