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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물류 대란 잦아들까… “단기간엔 어려워”

작성 2021.11.26 조회 2,294
내년엔 물류 대란 잦아들까… “단기간엔 어려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고 보수적으로 봐야”
“입항지 변경 검토하고 디지털 플랫폼 이용 고려하라” 

유례없는 수출입 물류 대란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함께 우리 무역의 부담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단기간 내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물류 대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중장기적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10곳 중 6곳 이상(61.2%)이 ‘선복·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애로’를 2022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았다. 또 10곳 중 8곳 이상(83.4%)의 수출 중소기업이 물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10%p 증가한 수치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개최한 2022 세계 경제전망 세미나의 수출입 물류 동향 및 전망 세션에서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 실장은 “우리 기업들은 적어도 지금의 물류 대란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운임 급등, 선복 부족 등의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매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로 글로벌 리서치기관들은 운임의 추가 상승보다는 소폭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21일 보도를 통해 물류 병목현상 완화 조짐이 서서히 보인다고 밝혔다. 연말 휴가 시즌을 겨냥한 미국 대형 소매점 체인의 수입물량이 해소되면서 해상 운임이 최근 몇 주 새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캘리포니아해운거래소는 지난 19일 외항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이 3일 전 86척에서 19척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당 태평양 횡단 운임은 11월 12일보다 4분의 1가량 내렸다. 그러나 11월 셋째 주 들어 1만4700달러(약 1749만 원)를 기록한 40피트 컨테이너당 운임은 여전히 1년 전보다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 실장은 2022년 컨테이너선 시황 8개 주요 변수로 ▷중국 춘절 ▷베이징 동계 올림픽 ▷미국 내 소비심리 위축 ▷선복 공급량 ▷강화되는 환경규제 ▷미FMC 선사 조사 ▷중국 코로나19 통제 정책 ▷미국 내륙 물류망 정상화 여부 등을 꼽았다.

●연초 해운 수요 단기적 감소 가능성도 = 이준봉 실장은 2022년 초에 “중-미 구간 해운 수요에 일시적 감소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며 그 이유로 중국 춘절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그리고 미국 내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그는 “업계에서는 해운 운임이 중국 춘절 전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연휴 이전에 수출품을 운송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춘절 전 운임은 10~15% 오르기도 한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운임 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춘절 수요가 마무리되는 동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생산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파란 하늘을 유지하자는 ‘올림픽 블루’ 캠페인을 열면서 공해를 발생시키는 공장에 철강 등의 생산량 감축 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 실장은 “공장가동률 저하로 중국발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2월 이후 보복생산 발생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공장가동이 시작되면 이전 이상의 물류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유동성 확대에 제동이 걸려 미국의 대중국 수입량도 주춤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미 연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실업급여 지급 중단으로 900만 명이 소득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 전망되며 소비 수요가 감소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물동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3년부터 컨테이너선 대량 공급… 환경규제도 주목 = 이준봉 실장은 이번 물류 대란의 원인을 선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선복 공급량을 줄인 가운데 중국의 생산과 미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회복하면서 물류량이 폭증한 까닭으로 풀이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항만 종사자와 트럭 기사의 고용이 줄어든 가운데 물동량이 증가해 장기간 장치 컨테이너 수도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항만 혼잡도가 높아지면서 화물처리량이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정박 시간이 길어지고 연쇄적으로 입항하려는 배가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2023년부터는 신조 선박들이 본격 공급되면서 선복량이 8% 이상 증가해 공급이 크게 늘 것”이라며 “현재 발주돼 건조 중인 컨테이너선들은 2023년 인도 예정인 선박이 약 210만 TEU며 2010년부터 2020년 동안 이뤄진 연간 컨테이너선 공급의 두 배”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고운임과 선복량 부족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컨테이너당 350달러에서 5000달러 수준의 항만 혼잡 체화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에 관해 컨테이너선사들을 조사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가 물류 대란 상황에서 선사들의 책임을 강조함에 따라 이 실장은 “각국 경쟁 당국의 입장 변화가 발생한다면 선사들이 지금처럼 공고한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CO2 배출규제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2023년부터는 신조 선박 발주가 늘어나지만, 환경규제 준수를 위해 더 많은 배가 필요함을 고려한다면 가용선박이 예상만큼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류망 변수, 미 내륙운송 정상화·중 항만통제 관건 = 체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코로나19 감염확산과 노동력 부족 문제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실장은 “미국 내륙운송 정상화도 중요한 변수”라며 미국 내 고용률과 노동공급이 적재적소에 얼마나 이뤄지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으로는 “미 서안 항만 노동자 1만5000여 명의 노사 협약 시기가 2022년 7월에 도래하는데 (물류 대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갈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못하면 항만적체현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은 글로벌 공급망이 적체된 상황이고 미국 내 공급망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므로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6개월 이상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트럭운송은 미국 내 상품 유통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데 미국 트럭운송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트럭 기사 8만여 명이 부족하다”며 “미국 내륙운송의 정상화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만폐쇄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중국이 옌타이, 닝보, 난징항을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물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만성화된 물류난, 중장기적 대응 필요 =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의 기업애로 접수 추이 변화를 분석하며 초기에는 높은 물류비로 인한 애로 호소가 더 많았으나, 물류 대란이 심화하면서 선복량 부족 애로의 비중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두 가지 애로의 비중이 비슷해지는 가운데 물류애로 호소 건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나, 이는 물류 대란이 만성화된 까닭으로 해석됐다. 물류애로 해소에 중장기적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준봉 실장은 “이번 물류 대란이 전 세계적, 구조적인 문제로 단시간에 해소하기 어려움을 직시하고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입항지 변경을 검토하고 현지 제공 물량을 늘려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통해 분절적인 물류망을 통합하고 공급망 충격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밀한 화물 모니터링으로 비용과 리드타임을 분석해 비효율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물류 대란으로 많은 화주가 장기운송계약의 필요성을 실감했을 것”이라며 운송 수단 다변화를 주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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