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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 석권한 한국 김

작성 2020.02.14 조회 696
인도네시아 시장 석권한 한국 김
기호·취향의 현지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폭발

인도네시아에서도 김은 생산되지만 조미용이나 구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주로 젤리를 만들거나 다른 식자재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유통되는 김은 김스낵, 김자반, 김밥용, 스시용 등 다양하다. 최근 3년간 한국산 수입이 급증했으며 2018년 기준 수입액은 233만 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의 80.7% 차지했다. 한국 김은 어떻게 인도네시아 김 시장을 석권했을까?

◆ 현지인들이 말하는 한국 김=H식료품점의 직원 Y씨는 “우리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김 제품은 한국, 일본, 태국산이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당연히 한국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한국산이 맛있고 값이 싸다는 인식이 있다. 김밥용이나 구이용보다는 스낵 형태의 조미된 김이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Y씨는 “우리 마트는 한국에서 수입한 한 제품과 동일 제품을 인도네시아에서 제조한 제품을 동시에 공급받고 있는데 더 많이 팔리는 제품은 한국에서 직접 수입한 제품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 제품이 품질이 더 좋고 향도 강하며 더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재방문 고객들도 한국산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자기네 입맛에 더 잘 맞고 맛도 다양하다고 말한다. 한국 제품을 훨씬 많이 찾기 때문에 우리 마트에는 한국 음식을 파는 코너가 따로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3+1로 묶어 판매하는 제품이며 간식으로 한 입에 먹기 좋은 작은 사이즈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며 종류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한국 제품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올리브 오일로 구운 짭짤한 맛의 김이다.

그런가 하면 C식료품점의 직원 P씨는 “우리 마트는 한국과 일본 김을 판매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한국 제품으로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인들이 한국 김을 구매한다. 크기가 작고 여러 봉지로 구성된 제품이 가장 잘 판매되며 한국산이 가격도 싸고 종류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김자반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은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구운 제품이며 3+1, 6+3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면서 “어린 자녀들을 위해 덜 짜게 만든 제품을 찾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한국 셀러와 인도네시아 바이어의 생각=작년 4월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충남 무역사절단에는 조미 김 취급 업체가 많았는데 이들은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조미김, 구이김, 마른김을 취급하는 A사 관계자는 “많은 바이어가 우리 회사의 스시용 김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한국에서는 반찬용 김이 잘 판매되는데 인도네시아는 스낵용 김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이 만나자마자 할랄 인증이 있는지 물었다”면서 “우리 회사가 말레이시아 할랄이 있음에도 따로 인도네시아울라마위원회(MUI)의 할랄 인증을 요구했는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가격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할랄 인증이 우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미김과 김밥김을 취급하는 B사 관계자는 “바이어들은 김밥김보다는 조미김에 관심을 보였고 일부 바이어는 생산되는 김의 사이즈를 줄여 스낵용으로 만들 수 있는지 질문했다”면서 “유통되는 동안 맛이 일정할 수 있는지, 할랄 인증을 바로 준비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다”고 대답했다. 그는 할랄 인증뿐만 아니라 품질 및 가격이 중요하고 중국, 태국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절단에 참가한 C사는 “짠 맛을 더 짜게 또는 덜 짜게 만들 수 있는지 묻는가 하면 매운 스낵김에도 관심을 보인 바이어가 있었다”면서 “우리 제품 중에는 싱가포르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 있는데 많은 바이어가 그 제품에 특히 관심을 보이면서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을 받을 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양한 맛의 스낵용 김이 인기가 있는 듯하다”면서 “우리 제품 중에는 아몬드가 첨가된 스낵김이 있는데 독특하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시락용 김과 김자반을 취급하는 D사는 “기존의 유통구조 말고 재래시장 유통하기를 희망하는 바이어가 가격을 더 낮춰줄 수 있는지 물으면서 할랄 인증을 요구했다”면서 “스낵용 김은 따로 취급하지 않는지, 김부각이나 크래커 형태의 김 제품은 없는지도 물었다”고 답했다.

E사 대표는 “바이어들은 우리 회사의 스낵김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른 바이어와 이미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및 할랄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격조건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의논하고자 했다”면서 “전부터 느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격만큼 중요한 게 할랄 인증 같다”고 강조했다. 무역사절단 상담회장에서 국내 업체와 미팅했던 현지 바이어들은 예상대로 한국 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생활 소비재를 취급하는 F사는 “우리 회사는 김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제조할 필요 없어 원초 김을 수입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김은 품질이 좋고 가격을 잘 맞춰주기 때문에 거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식자재를 수입 중인 G사는 “현재 우리 회사가 유통하고 있는 수입 김의 맛이 매번 달라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면서 “한국에서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유통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 음식이 현지에서 인기가 많지만 유통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은 필수”라면서 “한국 제품들은 라벨링에 한국어로 길게 설명돼 있는데 인도네시아어 라벨링을 따로 해주고 원활한 식약처 등록을 위해 영양성분은 필수로 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H사는 식자재 납품업체인데 첫 오더 후 소요되는 생산시간과 컨테이너 기준 선적 가능한 스시용 김 수량을 문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일식당에 스시용 김을 납품하는 업체로 현재 인도네시아 김 시장에서 한국 김은 가격 및 품질이 우수한 편이어서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면서 “다만 인증을 위한 서류 준비로 계약과 선적 사이의 기간이 긴 편인데 수출하려는 한국 업체들이 인증요건들을 미리 준비한다면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식품 유통업체인 I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할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와 거래할 업체도 반드시 할랄 인증을 준비해야 하며 BPOM 인증도 진행해야 한다. 한국 업체 중에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곳이 있는데 인도네시아 할랄과 교차 인증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MUI 인증을 받는데 있어서 큰 장점이며 따라서 이 업체의 제품에 관심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품 수입업체인 J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불닭볶음면이 히트를 쳤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은 불닭볶음면처럼 자극적이고 매운 맛을 좋아한다. 아직 맵고 자극적인 맛의 김은 시장에 많이 없어서 매운 스낵김을 찾고 있다”고 했고 맥주 유통업체인 K사 관계자는 “맥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용 김과 김부각 같은 간식거리를 수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L사는 “한국 김 제품은 중국, 일본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 대비 품질이 아주 좋다. 중국 제품은 BPO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인증을 받는데 문제가 많고 일본산은 가격이 너무 비싸 현실적으로 유통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은 BPOM 및 할랄 인증을 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인도네시아 사람들 역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 제품의 정확한 HS코드 8자리를 사전에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제품에 첨가되는 첨가물에 따라 HS코드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규제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현장에서 확인한 한국산 김의 인기=인도네시아에서 김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새로운 간식용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김은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 아니며 김을 자주 먹지도 않았는데 최근 들어 간식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류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김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맛이 존재하며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한국 김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다는 인식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는 다른 나라의 김 제품들 사이에서 한국산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중국, 일본, 태국 제품보다 가격이 낮은 편이며 중국 및 태국 제품보다 품질이 좋기 때문에 현지 바이어들이 유통하기를 희망한다.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식집과 일식집이 증가하면서 한식 및 일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김을 유통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수도인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많은 한식 및 일식집이 분포하며 주요 도시에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가게들이 많다. 스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김을 메인으로 유통하는 현지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을 재료로 구매하는 일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이 거주하는데 이들 역시 김 제품의 주요 구매자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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