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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위기의 네타냐후… ‘이팔갈등’ 미래는?

작성 2019.09.20 조회 484
[세계는 지금] 위기의 네타냐후… ‘이팔갈등’ 미래는?
강경 발언, 아랍계 투표율 상승에 기여
‘서안지구’ 합병 움직임에 제동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월 17일 재실시된 총선에서 의석 과반수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또 타격을 받게 됐다. 올 4월 총선에서 중도보수연합과 우파연합이 접전을 벌인 끝에 차기 총리로 지명된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구성 실패로 다시 총선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쓴맛을 보게 됐다.

90% 개표 결과 120석의 크세네트 의회에서 야당 유력인사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 성향의 ‘카홀라반(청백)’당이 32석을 얻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의 31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비유대인 또는 아랍인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공존을 주장하는 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Joint List)’은 13석을 얻어 제3세력 지위를 굳히게 됐다. 이어서 극우인사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은 우리의 집)’당과 유대교 원리주의 ‘샤스’당이 각각 9석을 차지했다. 그 밖에 군소 정당들은 ▷유대교 토라연합 8석 ▷야미나 5.73% ▷노동당 6석 ▷민주연합 5석 순으로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츠 대표가 제3세력을 끌어들여 과반의석을 달성한다면 네타냐후 총리를 제치고 연정 구성권을 거머쥘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랍계 정당이나 극보수 유대주의 정당과의 타협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로 기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의석 과반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따르면 그의 실각마저 점쳐지는 상황이다.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이 5개월 만에 다시 실시된 9월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부인 사라 여사와 함께 예루살렘 투표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또 야당인 카홀라반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평화 무드 올까 =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래 총리로 재직하고 있는 네타냐후는 4기 연속 총리직에 도전했지만 간츠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5번째 총리직 연임이 불투명해지면서 이스라엘의 대외전략 수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와 공존보다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유대 민족주의’를 내세워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1996~1999년, 2009~2019년)가 됐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을 공언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시리아·이라크·레바논내 친(親)이란 민병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하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하지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대아랍 강경 발언은 오히려 아랍계 이스라엘인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올렸다.

그간 아랍계 정당은 유대계 정당의 반대로 연정 구성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존재감을 키운 공동명단은 카홀라반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그간 카홀라반도 아랍계 정당을 연정 상대에서 배제해온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 총선으로 두각을 드러낸 간츠 대표는 지난 총선과 이번 재선거에서 노동계와 아랍계 유권자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며 팔레스타인 또는 아랍 강경 발언을 피하고 비교적 유연한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그가 집권할 경우 이스라엘의 대외정책이 온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만 오데 공동명단 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에 “네타냐후의 강경발언이 아랍계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면서 “간츠 대표가 오늘 밤 전화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랍계 정당이 연정에 참여하면 이스라엘의 대외정책은 온건해질 가능성이 크다.

간츠 대표는 서안지구 합병 등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바 없다. 반면 이스라엘의 우리의 집 수장인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가자지구 하마스와 휴전에 항의해 장관직에서 사임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강경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서안지구 합병보다는 아랍계가 다수인 이스라엘 특정 지역과 서안지구 등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착촌을 맞바꾸는 협약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재선거 전후 연설에서 리쿠드와 카홀라반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정부만 동참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간츠 대표가 주도하는 연정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주도 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지만, 보수적인 정당 색채 등을 고려하면 하레디 병역의무 부과 등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거머쥐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5선 연임에 성공하면 그간 공언한 바대로 헤브론과 요르단강 밸리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에 돌입하면서 중동 분쟁이 격화될 수도 있다.

서안지구는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 동예루살렘, 가지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했고,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정착촌을 확대해 40만 명가량을 이주시켰다. 정착촌 면적은 요르단강 서안 전체 면적의 60%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서안지구 합병은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1993년 체결한 오슬로협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양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 점령지를 반환해 팔레스타인 자치 국가를 설립게 하는 대신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는 '영토와 평화의 교환'에 합의했다.

서안지구 합병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 종식을 위해 지지해온 ‘두 국가 해법’에도 위배된다.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서 떼어내 팔레스타인 국가로 독립시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가 대 국가로 공존하자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이러한 이스라엘의 강경 움직임에 제동이 점쳐지고 있다. 에라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 결과가 10년에 걸친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스라엘 차기 정부는 평화 달성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라카트는 점령을 끝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2개 국가 체제를 확립하지 않는 한 평화와 안보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추진은 지난 2009년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이후 무너졌다. 그 이후 양측 간에 진지한 평화협상은 열리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협조를 위해서는 시오니스트 정부가 필요하다며 국민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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