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공지·뉴스
연구·통계·관세
지원·사업
자문·상담
협회소개
마이페이지
기업전용
Utility

KITA.NET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메뉴선택
기간
검색 옵션

최근 검색어

전체삭제

최근 검색한 이력이 없습니다.

메뉴검색

검색된 메뉴가 없습니다.

무역뉴스

해외뉴스

“타지키스탄을 아십니까?”

작성 2019.03.25 조회 2,310
“타지키스탄을 아십니까?”
중앙아시아 최빈국…인프라 건설사업 참여 유망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893만 명의 산악국가로, 구 소련연방의 일원이었으며 타지크인 84%, 우즈베크인 14%, 키르기스인 0.5%, 러시아인 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파미르 고원으로 유명해 자전거나 자동차로 이 나라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가끔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및 경제 관련 정보는 많이 부족한데 KOTRA 알마티 무역관이 시장조사에 나섰다

◇ 타지키스탄 경제는?=2017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61억 달러로 키르기스스탄의 75억 달러와 비슷하며 구 소련국가 중 최빈국에 속한다. 1인당 GDP는 750달러로 매우 낮으며 국민 상당수가 자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해외로 떠난다. 특히 언어권이 비슷한 러시아로 일하러 가는 타지크인들이 많은데 남성은 건설현장, 여성은 청소부, 마트 종업원 일을 한다.

GDP 구조는 농업(23.3%), 제조업(22.8%), 서비스업(53.9%)으로 이루어져 있다. 견과류를 비롯한 농산품, 섬유, 전력 등을 수출하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이다.

타지키스탄은 경제성장에 불리한 지리적 요건과 석유, 가스 등의 천연자원이 없어 주변 국가에 비해 경제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7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6.5%에 달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주관의 인프라 건설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경제도 낙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개발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며 우즈베키스탄 개발이 끝나면 남은 자본이 타지키스탄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BRD 같은 다자개발은행은 타지키스탄이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활용해 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예산을 넣고 있으며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 차원에서 중국-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이란 도로 건설사업에 투자 중이다.

◇ 한-타지키스탄 교역=2018년 기준 한-타지키스탄 교역액은 2382만 달러이며 타지키스탄은 우리나라의 148위 교역국이다. 주요 수출품은 건설 중장비,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이다. 이웃 국가인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하면 교역량은 미비한 편이며 우리 진출 기업도 전무하다.

주타지키스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내 우리 교민은 100명 이하로 대부분 선교사나 비정부기구(NGO) 파견 직원들이다. 타지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도 1000명 이하다. 우즈벡과 카자흐에 고려인 동포가 17만 명과 1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 인터뷰=KOTRA 알마티 무역관 관계자가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소장과 국제협력부장을 만났다.

- 상공회의소 소개를 부탁한다.
“타지키스탄 상의는 비정부기관으로 500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타지키스탄 기업 지원이 주된 활동이며 두샨베시에 전시관도 운영 중이다. 타지키스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 한국 기업과 협업한 사례가 있나?
“있다. 당장 올해 두샨베에서 열리는 ‘스프링 페어’에 한국 기업 20개사가 참여한다. 서울에 있는 지사에서 20개사를 유치했다.”

- 한국에 지사가 있나?
“2017년 서울에 지사를 오픈했다. 상공회의소에서 직접 파견한 직원은 없고 서울에 있는 한국인을 소장으로 임명해 운영하고 있다.”

- 전시회에는 어떤 한국 기업이 참여하나?
“화장품 제조기업, 의약품 제조기업 등 다양하다. 타지키스탄은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라 약재로 쓰이는 식물자원이 풍부하다. 원료를 조달처를 발굴하기 위해 타지키스탄을 방문하는 한국 기업이 느는 추세다. 하지만 아쉽게도 타지키스탄 소비시장을 타깃으로 한 한국 기업은 많지 않다.”

- 작년에 파미르 고원을 여행하던 유럽 여행객이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에게 피살당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치안은 안전한 편인가?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이 보장되나?
“타지키스탄은 안전한 국가다. 유목문화를 가지고 있어 외지인에 호의적이며 손님을 중요시 여긴다. 한때 아프가니스탄 국경 부근 치안이 불안했지만 현재는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 파미르 관광객 살인 사건은 이례적이며 범인도 이틀 만에 체포됐다. 수도 두샨베의 경우 치안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이미 진출한 중국, 러시아, 미국 투자자들도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타지키스탄의 장점과 단점은?
“우선 타지키스탄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악지역에는 희귀한 약초가 많아 화장품 원료나 약재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수자원이 풍부해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타지키스탄은 친 기업, 친 외국인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대통령도 이를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을 설립했다. 타지키스탄의 단점은 물류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다. 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물품이 반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타지키스탄 간 교통 인프라가 개발되면 물류비용은 낮아질 것이다.”

◇ 타지키스탄의 유통시장=타지키스탄은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 않으며 현지인들은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구입한다. 수도 두샨베의 경우 최근 프랑스계 유통기업 아샨이 진출했지만 지방은 아직까지 현대식 대형 유통마트를 찾기 어렵다.

현대식 마트와 재래시장 모두 한국 상품이 없다. 대부분의 식료품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산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달리 타지키스탄 뷰티숍은 대부분 유럽 혹은 중국산으로 채워져 있다.

타지키스탄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의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휴대폰, 자동차 등에 한정돼 있고 소비재나 중간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종합평가 및 시사점=타지키스탄은 아직까지 인프라 개발이 미진해 도시 전체가 낙후돼 있다. 두샨베는 수도임에도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찾기 어렵고 러시아어는 통용되지만 타지크 억양이 섞여 있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상의 관계자 등 엘리트 집단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러시아어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많은 시민이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으나 한국 제품을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 판매되는 대부분의 공산품은 터키, 중국산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K-뷰티 붐이 일고 있는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와 달리 타지키스탄에서는 유럽산 화장품을 여전히 선호한다. 두샨베 외곽에는 중국 자본이 참여하는 공장과 도로건설이 한창이고 간혹 보이는 외국인도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타지키스탄은 타 국가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기후가 척박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지만 작년의 경제성장률이 6%에 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EBRD, ADB 등 다자개발은행의 투자와 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주도의 물류 인프라 건설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수자원이 풍부한 점을 활용해 북부에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중국 및 중동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이란 간 도로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의 소비재, 중간재 시장은 저가 중국 제품이 많고 소득수준이 낮아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 현 상황에서는 다자개발은행,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이 주도하는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목록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