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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발 비료난 속 '어부지리' 미국 기업… 이익 6배↑

작성 2022.07.18 조회 1,397
우크라발 비료난 속 '어부지리' 미국 기업… 이익 6배↑
비료 수요 급증에 공장 풀가동… 러 수출규제 상황서 '나홀로 호황'

가나, 비료값 치솟자 동물분뇨 사용… 식량 생산량 저하로 '악순환'
커피 농사 접는 콜롬비아… 수익성 높은 코카인 재배에 비료 사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 비료 공급 위기 속에서 오히려 미국은 오히려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 미국 내 비료 생산기업은 여느 때보다 큰 수익을 남겼다. 미국 유명 비료회사 CF 인더스트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첫 3개월 동안 8억83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수익(약 1억5100만 달러) 규모의 6배에 해당한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CF 인더스트리의 주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지난해 최악의 실적인 1970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약 21% 가량 상승했다고 WP는 전했다. CF 인더스트리는 암모니아 기반의 질소비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비료기업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전 세계 비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질소비료는 인·칼륨비료 대비 높은 식량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어 그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F 인더스트리는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경쟁 기업들이 겪는 천연가스 공급난과 달리, 미국의 저렴한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 속에서 경쟁사들 대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토니 윌 CF 인더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우리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료는 식량 생산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국의 밀 생산·수출량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가 현실화 하고 있다. 여기에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에 따라 러시아산 비료 수출길이 막히면서 비료난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비료 수출국 중 하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전 세계 비료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 국가의 30%는 러시아산 비료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
비료는 크게 ▲질소비료 ▲인비료 ▲칼륨비료로 나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요소 기반의 인·칼륨비료를 생산하는 반면, CF 인더스트리는 암모니아 기반의 질소비료를 생산한다. 식량 생산성 면에서 질소비료가 효과가 높다고 NYT는 평가했다.

NYT는 중동·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국가 등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비료 사용으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 가격 상승이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으로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 자체 식량 생산량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NYT는 전쟁 전에도 세계 평균보다 훨씬 적은 비료를 사용하던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미래 식량 수확에 있어서도 훨씬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 비료 수입 절반을 의존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가나의 경우 비료 가격이 5배 뛰면서 옥수수 수확량 감소를 감수하고, 화학비료 대신 동물 분뇨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가나는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16% 이상 하락하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자체 옥수수 수확량이 부족할 경우 브라질산 옥수수를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농업분석회사 그로 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비료 사용량 감소로 인해 영향을 받은 옥수수·밀·쌀·콩 수확량의 감소는 지난 1년 간 전 세계 9200만 명의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양 만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비료에 의존해왔던 중남미의 경우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비료 가격이 상승하자 수익성이 떨어지는 커피 대신 상대적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코카인 재배에 비료를 사용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우고 고메즈 보고타 농촌개발프로그램 책임자는 "가난한 농민들이 값싼 비료를 많이 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카인 재배에 전념하는 면적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를 위해 농촌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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