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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말레이시아, ‘제2의 베트남’으로 부상

작성 2020.11.13 조회 1,036
[세계는 지금] 말레이시아, ‘제2의 베트남’으로 부상
베트남에 집중된 수출, 말레이시아 등으로 다변화해야
대말레이 수출 3분의 2가 중간재… ‘고급소비재’ 유망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 과반이 베트남에 편중된 가운데 고부가가치 수입이 많은 말레이시아로 수출·투자가 다변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베트남+1,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에서 말레이시아를 ‘제2의 베트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처럼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아세안 수출의 50.7%, 해외직접투자의 46.8%는 베트남에 집중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환율 조사를 통해 관세부과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베트남 외 국가로 수출 및 투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베트남 플러스 원’ 전략으로 말레이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8%로 아세안에서 가장 높고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도 190개국 중 12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1인당 국민소득도 1만 달러가 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K-뷰티·K-푸드는 유망 = 특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말레이시아의 고급소비재 수입이 연평균 9.1%씩 고성장하면서 작년 말레이시아의 소비재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돌파했다. 이는 중간재의 수입증가율인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8월 무역협회가 말레이시아 수출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가장 유망한 수출 품목을 ‘소비재’(42.1%)로 꼽았다.
전체 응답기업의 47.7%가 향후 3년 내 말레이시아 수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3.6%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에서도, 농림수산물 및 가공식품(76.5%), 생활용품(66.7%) 수출기업은 수출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65%를 웃돌았다.

이에 보고서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 중산층 이상의 소비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대한국 수입에서 소비재의 비중은 극히 낮았다. 전자·전기제품과 석유·석유화학제품이 과반을 차지했고, 중간재의 비중은 3분의 2가 넘었다. 반면에 농림수산물 및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각각 1.1%, 0.3%의 비중에 그쳤다.

말레이시아의 중간재 수입 중 한국산 점유율은 2010년 6.6%에서 2019년 5.3%로 하락한 반면, 고급소비재 수입은 뷰티제품을 중심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의 최근 9년간 대한국 고급소비재 수입은 연평균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수입시장과 고급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5%, 1.7%였으며, 뷰티제품과 고급제과류 외 다른 품목의 점유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아세안 주요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서 고급소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계산대에 몰려 있는 모습. 

●기술집약도 높은 고위기술품목 중심으로 = 말레이시아는 소비재뿐 아니라 작년 중간재 수입에서도 전기전자·반도체 등 고위기술품목의 수입 비중이 37.5%에 달했다. 그러나 이 중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10년 8.7%에서 2019년 4.7%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중국과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석유·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 분야에서 고부가합성수지·고흡수성수지 등 기술집약도가 높은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있어 주요 품목별로 세분화된 수출 경쟁력 진단 및 기업애로 파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석유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중국기업의 최대강점인 가격경쟁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집약적이며 부가 치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재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농림수산물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수출전망도 밝게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중산층 이상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섬유·가죽제품, 전자·전기제품 등 수출이 부진한 품목을 중심으로는 양국의 FTA 협상을 통한 추가 관세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보고서는 “패션잡화와 같이 말레이시아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아세안 시장 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4차산업 투자 늘려야 = 한편, 우리나라의 대말레이시아 투자는 제조업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말레이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4분의 3 이상이 제조업에 편중돼있으며, 특히 1차금속에 과반이 투자되고 있어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는 제조업 임금 비용이 여타 아세안 대비 높은 국가로 시장 매력도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업과 신산업을 주도하는 4차 산업부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자 부문에서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업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공유·정수기 렌탈 서비스 등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선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후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해볼 만하다”고도 진단했다.

여기에 한-말레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진출 호재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하고 여러 방면에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무역협회 조의윤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시장은 시장 매력도가 높아 소비재 수출 및 서비스업 투자 형식의 진출이 유리할 것”이라며 “정보통신(ICT), 스마트 시티 등 양국 협업 시너지가 높은 4차 산업부문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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