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도체도 소폭 늘어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생산 1.3%·소비 0.4%·설비투자 3.5% 증가
6월 1∼20일 수출 5.3% 증가, 10개월 만에 증가
2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6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에도 1년 전보다 5%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8억9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로 석 달만이다. 다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증가세가 미약한 편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늘었던 산업생산이 4월에 1.3% 줄었다가, 한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3.2%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 생산이 3.2%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경기가 아직 뾰족하게 살아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5월 반도체 생산은 4.4% 증가하면서 전월(4.9%)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재고율(재고/출하)은 4월 130.1%에서 5월 123.3%로 6.8%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2.7%)가 늘었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재고가 줄어든 결과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5월 105.2(2020년=100)로 4월보다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항공기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하면서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정보·기술(IT) 경기의 반등 시기나 정도, 주요 선진국 경기 흐름에 따라 불확실성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