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공급망에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초래할 것
○ 코로나19는 글로벌 경제 곳곳이 마비되었지만, 운송 지연과 부품 부족보다 기후 변화가 더욱 오래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됨. - 작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태풍, 홍수 등의 자연 재해를 보면 글로벌 무역이 단순히 보건 위기에만 직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함.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재해는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지면서 예기치 못한 경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됨. 미국 MIT 경영전문대학원 지속가능성 프로그램(Sustainability Initiative)의 제이슨 제이 국장은 기후 변화로 각기 다른 시간에 여러 장소에서 개별적인 위기가 발생하여 공급망 내 여러 부분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음.- 전염병의 대유행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기상 이변은 갑자기 발생하며 공급망을 보호하기 어려움. 한 지역에서 시작되어도 공급망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 생산 및 공급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작년 2월 텍사스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석유화학 산업이 며칠 간 지장을 받았고, 합성 수지와 플라스틱 공급은 구연산과 이산화탄소 등 널리 사용되는 화학제품도 영향을 받았다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보고서는 언급했음.- 기업들이 극단적인 기상 이변의 영향에 대응하려면 먼저 공급망 위치를 파악하여 위험이 존재하는 지역을 더욱 정확히 이해해야 함. 하지만 전체 공급 네트워크를 평가하여 개편하려면 비용이 발생함. 위 보고서를 작성한 로버트 핸드필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는 완충 재고를 확보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모든 과정에 비용이 발생한다며, 공급망 전반에 대한 영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음.- 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도 단기적으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음. 예컨대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는 올해 기업들이 전체 공급망 내 환경 실사를 수행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할 예정임. 또한 온실가스 배출 억제 노력도 예기치 못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 몇 달 전 중국에서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발생하자 생산 공장들이 폐쇄되거나 가동 일정을 축소한 바 있음. - 특히 농업 분야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됨. 향후 몇 십년 동안 기후 변화로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는 반면 식량 수요는 50% 증가할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음. 게다가 기온 상승으로 건설과 조경 및 기타 야외 작업의 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예기치 못한 폭염으로 실내 근무조차 견디기 힘들어질 수 있음.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의 기후 위험 전문가 메칼라 크리시난은 올해 2021년만큼 심각한 공급망 지장은 없을 것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음.출처: 블룸버그
한국
일본
중국
지원/혜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