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각 기업들, 공급망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해야 (안자니 트리베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 공급망 위기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급망의 바탕이 되는 신뢰가 사라진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 지금까지 전 세계는 고통스러운 수요 및 공급 불균형을 겪었음. 장기적인 해결책 없이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사업이 유지된다는 확신도 사라지기 시작했음. 제조업체와 여러 단계에 걸친 공급업체들의 상호 의존 관계에서 신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매우 중요함. 기업의 사업이 유지된다는 확신 없이는 제품 및 부품 공급과 대금 지급에 대한 약속이 약화되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 피해와 비용 인상 및 생산성과 효율의 저하로 이어짐.- 공급망의 신뢰는 각 기업의 행위가 다른 기업에 긍정적인 결과에 기여하고, 예상치 못한 행위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함. 현재 공급망에서는 어느 부분에서 지장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임. 미국 식품업체 J.M. 스머커의 최고경영자 마크 스머커는 공급망 불확실성이 역동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음.- 기업들은 생산 패턴 변화로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음. 예컨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부품 용도 및 조립 공정 변경을 통해 생산을 지속하여 재고를 확보하고 있음. 또한 공급 기지는 대부분 아시아, 특히 중국에 집중된 반면 수요는 주로 미국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도 불확실성의 요인임. 아시아 내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엄격한 확진 통제 및 위드 코로나로 나뉘어지면서 각국의 경제 기능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 특히 중국 등의 엄격한 제한 전략으로 급작스러운 봉쇄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빠른 노선 전환이 요구됨.-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다년 간 시스템을 구축한 도요타 자동차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이러한 불확실성은 대부분 기업 활동 지장 및 주문 처리 어려움으로 이어짐. 이에 따라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 심리는 악화되고 있음.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자본지출 축소와 재무 상태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음. 공급업체들은 단기 금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급망 압박이 지속되면 대출 상환과 상품 인도 및 신용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종합해 보면, 현재 공급망 혼란은 신뢰가 결여된 채 얽혀 있는 관계로 볼 수 있음. 한 연구에서는 무역 상대 간 신뢰가 결여되면 거래 시마다 조사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음. 이는 막대한 비용 상승과 생산성, 효율성 및 효과성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음.- 이러한 공급망 압박을 완화하려면 기업 관리자들이 공급업체와의 관계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정보를 소통 및 교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함. 기업들이 신뢰의 공백을 빠르게 인식할수록 해답을 찾는 시점도 앞당길 수 있음.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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