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보고서가 기업에 제공하는 다섯가지 시사점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 보고서는 그 어떤 시나리오보다 심각한 상황을 전망하며 급진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어 기업들도 대응 변화가 필요함.
- 지금까지 발표된 IPCC의 정보에 따라 기업들이 지침으로 삼을 다섯 가지 핵심 내용이 있음. 첫째, 동 보고서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적어도 광범위한 탄소 중립 약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함. 이는 분야와 관계 없이 전 세계 다수의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의미이며, 잔존 배출량(residual emissions)을 해결하고 순마이너스(net-negative) 배출을 달성하기 위한 탄소 제거(carbon removal)의 중요성도 강조됨.
- 둘째, 동 보고서는 대기 중에서 배출량을 실제로 제거하는 방식만 탄소 제거로 간주하므로, 기업들은 배출 상쇄(offset)에 관한 주류 인식이 크게 변동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함. 특히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건설 등 ‘배출 회피(avoided emissions)’ 및 행동 변화를 통한 상쇄, 또는 삼림 조성 등을 통한 ‘제거 상쇄(removal offset)’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이러한 상쇄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장기적인 기후 전략 및 탄소 중립 약속에 관한 투자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질문에 대비해야 함.
- 셋째, 기후 분야에서 더욱 상세한 기후 분석 및 예상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관련 위험 분석에 사용하는 기후 시나리오도 변화되어야 함. 또한 이러한 시나리오 변화는 IPCC 등 기후 당국의 과학적 결과를 수용한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한 기업들의 소송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넷째, 기후 시나리오들이 점차 암울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후 관련 위험을 공시하기 위해서는 위험 요인을 검토하여 배경이 되는 가정은 물론 위험과 완화 및 관리 노력을 설명하는 표준 문구를 확인 및 수정해야 함.
- 다섯째, 동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물리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사회, 법률, 문화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음.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인권과 생물다양성, 에너지 및 환경 정의를 고려하는 통합된 방식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준비해야 함.
출처: Bloomberg 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