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대러 6차제재절충안, 헝가리의 막판 요구로 또 다시 난항
O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으로 러시아산 원유 완전 금수조치를 추진해오던 EU가 지난 30일,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결국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 금수조치로 타협안을 마련했으나, 헝가리 측이 이후 대사회의에서 또 다른 요구 사항을 내걸면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음.
- EU 측은 이미 수주 전부터 6차 제재안으로 러시아산 원유 전면 금수 조치를 추진해왔으나, 헝가리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다가 30일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통해 절충안이 도출되었고, 이에 따라 다음날인 1일 열리는 대사회의를 통해 동 제재안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었음.
- 허나, 1일 열린 EU 대사회의에서 헝가리 측이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제재절충안 확정이 불발되었음. 6차제재절충안은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가장 강도높은 제재안으로, 해상운송방식(전체 수입량의 2/3차지)으로 이뤄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내년초까지 금지하고, 드루즈바 송유관 등 육로 수입 원유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등 회원국들의 애로점을 고려하여 금수조치에서 제외하기로 했음.
- 그런데 이날 대사회의에서 헝가리 측은 1)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침공의 열성지지자인 패트리아크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를 대러 제재 인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2)자국에서 정제한 러시아산 석유를 다른 국가에 판매할 수 있는 있도록 보장해달라며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했음. 특히 후자의 경우는 해상수입원유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즉시 육로수입 원유의 재판매를 금지한 기존 절충안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요구사항으로, 이에 따라 절충안 최종 확정은 불발되었고 이튿날인 2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음.
출처: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