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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서 미국의 빈자리 노리는 중국.러시아

2019-10-07 422

중남미서 미국의 빈자리 노리는 중국.러시아

카라카스에서 만나 악수하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오른쪽)과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 [AFP=연합뉴스]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된 중남미에 중국과 러시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총리와 부총리가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잇따라 방문했으며 중국은 지난 7월 말 왕이 외교부장이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만나 마두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군사 협력 관련 협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에너지와 광업, 농업, 금융 등 분야에서 총 264개의 협약을 체결하며 전방위에 걸쳐 관계를 강화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어떤 외부의 침략에서 맞설 수 있는 굳건한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소프 부총리의 베네수엘라 방문 직전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쿠바를 찾았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 등을 만나고 여러 건의 협약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특히 이번 방문에서 쿠바의 연료난을 해소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로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이 막히면서 최근 극심한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국 정부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로 고통받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들 3국을 '폭정의 3인방'으로 부르며 경제 제재 등을 가하고 있다.

EFE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 4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에 있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국제 협력을 위한 핵심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그러면서 "러시아 입장에서 이들 지역은 미국의 뒷마당이 아니다.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이 안정과 경제적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브라질과 칠레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중남미 국가와의 유대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교역액은 3074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18.9%나 급증했다. 이러한 교역 강화에 힘입어 중국은 중남미국가의 2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