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수장’ 통화 후 ‘틱톡-대중국 관세 거래’ 시사
O 미국과 중국의 ‘무역 수장’들이 화상 통화를 통해 관세 문제를 논의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회사 소유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측에 매각하도록 중국 정부가 협조하면 대중국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침.
-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허리펑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26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화상통화를 했으며, 이로부터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지지한다면 관세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함.
- 이 명맥한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 계열사이자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요구하면서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옴. 만일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기한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은 금지됨.
-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관세의 모든 지점은 틱톡보다 더 가치가 있다”라고 말함.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틱톡 매각에 동의하는 대가로 “아마도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함.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 계약에 대한 틀을 구상할 수 있다고 덧붙임.
- 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전 중국의 허 부총리와 미국의 그리어 USTR 대표는 화상 통화에서 상대방의 무역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음. 중국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허 부총리가 “펜타닐을 이유로 한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관련 301 조사, 그리고 상호 관세 도입 제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힘. 중국 국무원 성명은 “양측은 안정적인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믿고 있으며, 상호 관심사에 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임.
- USTR도 양측이 “앞으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힘. USTR은 또한 그리어 대표가 중국의 ‘불공정하고 반경쟁적인 무역 정책과 관행’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우려를 허 부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말함. 그리어 대표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산업 및 기술적 이점을 증진하고 미국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수호하며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USTR은 덧붙임.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고 있음. 중국도 미국산 석탄, 가스, 농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다수의 미 방산업체를 제재한 바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미국의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상호 관세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대한 발언 이외에도 ‘대부분 중국산인’ 의약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예고함.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서명한 법에 따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법 집행을 오는 4월 5일까지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틱톡은 미국 내 사업 중단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음. 첫 임기 동안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동영상 공유 앱이 2024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틱톡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음.
- 중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세 번째 대규모 교역국으로, 2024년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2,950억 달러를 넘었음. 중국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관세 부과 대상이 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음. 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석유의 68%를 구매했음.
-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 USTR과 중국 국무원 성명 모두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시사하지 않음. 두 정상은 지난 1월 17일에 전화 통화를 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 경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