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상공회의소, 미·EU 기업들 ‘뉴노멀’에 대중국 투자 신중해져
O 주중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인 에릭 정은 중국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현지 기업들과의 늘어나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야 한다고 말했음.
- 그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선택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고, 국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중국의 자동차 산업과 특히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를 예로 들었음. 또 “우리에겐 중국에서 매우 잘 하고, 경쟁력이 있으며, 혁신적인 주요 경쟁자들이 있다”고도 덧붙였음.
- 에릭 정 회장의 경고는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자국에 유치하기를 희망하는 가운데 나온 것임.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바이오산업 연구개발(R&D) 강화, 국경 간 데이터 흐름 신속 추적, 투자 촉진, 비즈니스 비자 발급, 외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공 등 24개 항목의 경제 개선 지침을 발표한 바 있음.
- 중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 및 경제 침체 속에서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매력 공세의 일환으로 외국인 비자 입국을 완화해 옴. 지난해 12월 이후 더 많은 국가들이 비자 면제 그룹에 추가됐으며 최근에는 뉴질랜드와 호주 시민들이 면제를 받음. 그러나 일부 외국기업들은 미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 무역 관세에 대한 우려 증가 및 국내 소비 감소로 인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
- 에릭 정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은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 확실히 우려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은 (중국시장에) 헌신하고 있다”면서도, “그들 대부분은 중국에 있고, 중국을 위하고, 중국을 떠나지 않지만, 동시에 국내와 국제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함.
- 중국의 내수 위축과 경기 둔화 속에서 대중국 FDI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음.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실업률이 계속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1년 넘게 약세를 이어갔음.
- 에릭 정 회장은 “중국은 이제 다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은 성숙해졌고 매우 크며,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음. 따라서 기업은 이러한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임. 이제 “중국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더 이상 쉽지 않음. 중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다른 국가와 시장이 있고, 중국 내 경쟁도 있기에 기업들의 선택은 더욱 까다로워졌음.
O 옌스 에스켈룬드(Jens Eskelund) 주중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러한 정서를 반영하듯 FDI 증가 이전에 투자자들에게는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그는 “중국은 한때 투자 품질보증 마크의 땅이었던 중국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음.
- 주중EU상공회의소의 연례 기업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중국을 현재와 미래의 투자 대상국으로 선정한 회원사의 비율은 각각 15%와 12%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음. 이에 따르면 기업들은 원래 중국으로 향하던 투자를 “더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투명한” 대체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음.
- 그러나 에스켈룬드는 중국에 대해 여전히 “반드시 진출해야 할” 큰 시장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일부 기존 기업은 생존전략 모드를 취하고 있고 신규 시장진입 기업은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그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 조치와 비자 변경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음.
- 주중EU상공회의소 회원사의 절반 이상이 내년에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 중 4분의 1은 인원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기에 안 그래도 경색된 현지 고용 시장에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임.
- 에릭 정 회장은 특히 신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성장 둔화와 포화 시장에 직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업이 통합되는 기간이 있으리라고 내다봤음. 그는 “좋은 (기업들)은 분명히 살아남을 것이며, 향후 몇 년 안에 통합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음.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