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달러와 동조 세졌다…중동전쟁 후 상관계수 4배로↑

환율 상승, 코스피도 상승
원/달러 환율이 3.8원 오른 1,497.5원에 거래를 마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장을 끝냈다.
중동 전쟁 이후 미국 달러와 원화 간 동조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의 최근 1개월 상관계수는 0.84로 집계됐다.
상관계수는 두 지표 흐름 간에 연동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절댓값이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가 밀접하게 움직인다는 의미다. 1개월 상관계수는 최근 한 달 간 두 지표의 움직임을 반영해 산출한 값이다. 계수가 양수와 음수라는 것은 두 지표가 각각 같은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나타낸다.
통상 원/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는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데 작년 연말에는 달러인덱스가 약세인데도 원/달러 환율이 국내 수급 요인 등으로 오르면서 비동조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23일의 원/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 1개월 상관계수는 -0.79로, 거의 정반대로 움직이기도 했다.
이후 정부 대책 등으로 달러 수급 요인이 다소 해소되면서 올해 들어 상관계수는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에 달러인덱스에 비해 환율이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지난 달 27일 기준 1개월 상관계수가 -0.51까지 하락했다. 이달엔 중동전쟁 발발 후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동조해 급격히 오르면서 상관계수도 크게 뛰었다.
지난 6일의 1개월 상관계수는 0.23으로 올랐고,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지난 13일에는 0.76까지 상승했다. 분석 대상 기간을 한주로 좁힌 1주일 상관계수는 지난 달 27일 0.22대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0.95까지 4배 이상으로 뛰었다. 같은 날 엔/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의 상관계수인 0.87로 원화보다 낮았다.
다만 1주일 상관계수는 지난 13일에 0.31까지 내렸다가 전날 0.95로 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 초반 환율이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하루 단위로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던 영향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