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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극항로’로 유럽까지 컨테이너선 이용 시작

작성 2025.09.26 조회 773

중국, ‘북극항로’로 유럽까지 컨테이너선 이용 시작

시범운항이지만 사실상 상업운항 수준

닝보항에서 영국 항구까지 18일 걸려

 


中·유럽 잇는 북극항로 개통 행사[중국 저장성 해양경제개발청 제공. 중국신문망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북극항로로 유럽행 수출화물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9월 22일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가 화물 적재 작업을 마무리,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우항으로의 출항 준비를 마쳤다. 

 

중국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해 펠릭스토우항까지 갈 경우 18일이 걸려 10월 10일이면 도착할 수 있다.

 

관련 업체인 하이제(海傑)해운의 리샤오빈 수석운영관은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는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걸리고, 홍해 위기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면 50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북극항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낮은 온도 및 짧은 거리 덕분에) 열에 민감한 화물 및 적시성이 요구되는 리튬배터리·태양광상품·전기차 등의 운송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극항로는 효율성이 높고 비용도 줄어들며,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해적이나 정체 등의 우려도 없다고 기대를 표했다.

 

중국은 2018년 발표한 ‘중국 북극 정책’ 백서에서 “각 당사국과 ‘빙상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히는 등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의지를 오래 전부터 공개해 왔다. 

 

이번에 개척된 북극항로는 중국의 닝보·상하이·칭다오·다롄 등에서 영국·네덜란드·폴란드·독일 등 유럽 주요 항구를 연결한다.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중국·유럽관계 연구센터의 젠쥔보 주임은 “(해당 항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공공재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일본 등도 중국과 항로 개발을 협력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는 국제 해운 항로를 함께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국·일본 재화가 이 항로를 통해 가고 모든 당사자가 지역 안정을 공동으로 지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시범 운항이 비록 쇄빙선과 함께하지만, 중국 내 4개 항만을 경유한 뒤 북극 항로를 거쳐 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 항만에 기항해 전형적인 컨테이너선 운항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 운항이 성공적일 경우 정기항로 성격의 상업적인 운항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북극 항로가 기후 변화로 운항이 가능해졌고 장기적으로 수에즈 운하를 보완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북극 항로는 예상보다 빠른 해빙으로 10년 전 예측했던 2040년 이후가 아닌 올해 시험 운항이 성사됐다. 

 

아시아-유럽 간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보다 약 40% 짧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 운항은 당장은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지 못하더라도 경험 축적과 해운 인력의 전문성 증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주요 보완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유럽의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산 수출 물량은 9월 말 출발해 11월 초중순 로테르담에 도착하지만 유럽 내 하역 물량이 집중돼 항만 적체를 유발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 운항처럼 북극 항로를 이용할 경우 통상적인 운항에 비해 3~4주 단축이 가능해 유럽 항만이 한산한 시기에 도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같은 대규모 단일 화물 운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극 항로 확대는 심각한 환경적 위험과 규제 공백 문제를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북극이 지구 평균보다 3~4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해빙으로 항해는 쉬워질지 모르지만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시험 운항에 투입된 선박이 내빙 강화 설계가 돼 있지 않고 중유를 사용할 텐데 해당 선박에서 누출되는 그을음이 눈과 얼음에 쌓이면 통상의 경우보다 피해가 5배 심각하고 북극에서 유류 유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각계 전문가와 환경 단체들은 “2024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의 중유 사용을 금지했지만 예외 규정이 아직 남아 있다”며 “내년 IMO 논의에서 더욱 엄격한 연료 및 환경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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