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K-뷰티’… 화장품, 수출 신기록 경신 행진
1분기 18.4억 달러 이어 4월에만 10억 달러 '사상최대'
중기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프로그램 등 지원 나서
미국시장 겨냥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 신설
이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해외인증지원한도35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확대

2025 서울 인디뷰티쇼’ 화장품 수출 상담 [서울=뉴시스]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훨훨 날고 있다. 정부와 관련업계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1~3월) 화장품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5억3000만 달러) 대비 약 20%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4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0억 달러어치를 수출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4월보다 20.8%나 증가한 것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한 한국 화장품·향수 등 이른바 ‘K-뷰티’ 상품 규모가 10억 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료·화장품 해외 역직구 금액은 9억7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억23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화장품 수출 호조가 계속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리브영과 함께 ‘K-슈퍼루키 위드 영’ 사업 참여기업을 5월 16일까지 모집 중이다.
선정된 25개 기업에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전 세계 15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올리브영 글로벌몰(Oliveyoung Global)’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지원한다.
또 250만 명에 달하는 회원 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과 글로벌 전문 MD의 컨설팅을 통해 타깃 국가별 최적화된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부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지원한다.
현재 다쏘시스템, 탈레스, 로레알코리아, 에어리퀴드 등 프랑스 기업 4개사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협업해 우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다.
중기부는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 등의 대외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가 5월 2일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해외수출규제대응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으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구성한다.
또 카카오톡 인공지능(AI) 챗봇 상담시스템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 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달부터 화장품 분야 관세정책 설명회를 15회 개최하고, 관세청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원산지 증명 발급절차를 국내 제조 확인서 등으로 간소화한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수출 유망기업들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미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K-뷰티 명품 사절단’ 신규 도입 등 미국 진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하반기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한류 행사 케이콘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도 연다.
국내에서는 민·관 협업으로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
기존에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에 정부가 나섰다.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코스모뷰티서울×K-뷰티 페스타’를 열고, 미국, 일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수출규제 부담을 완화해 신시장 진출역량을 확대하고자 K-뷰티 해외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500만 원에서 한시적으로 5000만 원까지 40% 상향하고 이에 더해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약 1.5개월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관련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활발하다.
CJ올리브영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메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페스티벌인 ‘케이콘 재팬 2025’에서 국내 K-뷰티 40여 브랜드 100여 개 제품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행사에서는 시즌에 맞는 대표 인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몰 앱(App) 체험존과 유망 브랜드를 진열한 ▷K-슈퍼루키위드영존을 필두로 자체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등의 개별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