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공지·뉴스
연구·통계·관세
지원·사업
자문·상담
협회소개
마이페이지
기업전용
Utility

KITA.NET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메뉴선택
기간
검색 옵션

최근 검색어

전체삭제

최근 검색한 이력이 없습니다.

메뉴검색

검색된 메뉴가 없습니다.

무역뉴스

해외뉴스

시진핑의 특명, ‘창장경제벨트’를 키워라

작성 2023.12.08 조회 664

 


시진핑의 특명, ‘창장경제벨트’를 키워라

지난 11월 중순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글로벌 CEO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중국에 돌아온 시진핑 주석의 바쁜 국내 정치경제 횡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창장(長江) 경제벨트의 고품질 발전’이 핵심적으로 언급된 후 시 주석은 바로 다음 날 3년 만에 상하이를 방문했다. 

28일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장장(張江) 과학연구단지의 과학기술혁신성과 전시회관을 방문했고, 29~30일 양일간 진행된 창장 경제벨트(The Yangtze River Economic Belt) 회의를 직접 주관했다. 

중국 언론매체는 이번 시 주석의 상하이 방문과 창장 경제벨트 회의의 의미를 집중보도하면서 향후 창장 경제벨트의 발전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이 지난 11월 28일 오후 푸둥(浦東)신구 창장(張江) 과학연구단지에서 상하이시 과학기술 혁신성과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창장 경제벨트 전략(2014년 9월)은 시 주석이 2013년 집권을 시작한 후 일대일로(2013년 9월), 징진지 통합발전(京津冀·同·展, Coordinated Development of the Beijing-Tianjin-Hebei Region, 2014년 2월), 웨강아오 대만구(·港澳大··, Guangdong-Hong Kong-Macao Greater Bay Area, 2016년 3월)와 함께 시 주석의 4대 국가균형발전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창장 경제벨트는 중국 서남부 내륙인 윈난성에서 동부 연안의 상하이까지 11개의 성급 행정구역에 걸쳐 있고, 면적만 약 205만km²로 중국 전체 면적의 21.4%를 차지한다. 

권역 거주인구와 GDP 규모가 중국전체 40%를 차지하고, 그중 핵심 지역인 장강삼각주(상하이·저장성·장수성) 지역의 인구가 2억 5천만 명, 중국 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곳이다. 

창장 경제벨트 개발의 핵심은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와 중부 내륙인 안휘성·후베이성, 서남부의 쓰촨성·충칭·윈난성 등 창장에 접한 9개 성과 2개 직할시를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국토균형발전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창장 경제벨트의 11개 성급 지역의 총생산액은 약 27조6000억 위안(약 509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중국 전체의 46.8%를 차지하는 중국경제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권역이다. 

이번 시 주석의 상하이 방문과 창장 경제벨트 중점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배경과 의미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상하이 외국자본유치 확대와 중국의 대외개방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효과가 있다. 

제로코로나 정책 락다운과 미중 전략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분절로 일부 글로벌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5일 APEC 정상회의 기간 400여 명의 미국계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만찬 자리에서 “중국은 세계최대의 시장이며, 14억 중국인이 추진하는 현대화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애플·테슬라·퀄컴·브로드컴 등 글로벌기업 CEO와 세계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 미국 월가 자본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의 미국 APEC 정상회의 방문목적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투자가 확대에 있음을 충분히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시 주석은 ‘해외투자자 관련 제도와 법률의 개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외국투자기업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올해는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가 창설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글로벌자본의 상하이 투자 확대를 위해 대외개방의 폭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다. 

지난 9월 상하이시는 <자유무역시범구의 제도적 개방을 위한 시행방안>을 발표하고, 상하이 내 외국투자기업을 위한 상품·서비스 무역, 입출국 편의 제공, 비즈니스 환경개선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장 경제벨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도 상하이의 지속적인 자본유치와 발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용머리 전략’이다.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상하이에 자극을 줌으로써 몸통과 꼬리에 해당하는 안후이·후베이·쓰촨·충칭 등 다른 장강의  상·중류 지역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창장 경제벨트 발전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지역경제통합을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난 3세대 장쩌민, 4세대 후진타오 지도부 시절 진행된 서부대개발(1999년), 동북지역 노후공업기지 진흥발전전략(2003년), 중부궐기(2004년) 등의 지역균형발전 전략 중 서부대개발을 제외한 대부분은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시진핑식 지역균형발전전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지역협동융통(·域·同融通)’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협동융통’은 창장 경제벨트 지역 간 교통의 상호연결과 정책의 일관성, 집행의 통일성을 통해 이익공동체와 생태공동체의 안정적 추진과 역내의 균형적 발전을 실현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장강 수로의 운송기능 강화, 육상·항공·수상 종합 교통망 구축, 역내통관시스템 일체화 등 9개 성과 2개 직할시 간 통일되고 유기적인 융합을 통해 고효율의 경제벨트를 건설한다는 것으로 시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창장 경제벨트 고품질 발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친환경, 녹색성장 중심의 창장경제벨트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창장 경제벨트 전략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생태환경‘, ’생태 문명 건설‘이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에도 장시성(江西省)을 방문해 창장 경제벨트 좌담회를 직접 주재하며 ’동부·중부·서부 융퉁 발전과 함께 창장 경제벨트를 생태 문명 건설의 선행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처럼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아니라 창장 생태계의 보호에 중점을 둔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2017년 7월 발표된 <창장 경제벨트 친환경 발전지도 의견>에서 2020년까지 친환경 발전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2020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공업 부가가치당 에너지 소모량 2015년 대비 18% 감축, 중점 업종의 주요 오염물 배출량 20% 감축, 친환경 시범공장 500개 설립, 친환경 제품 5000개 이상 보급, 친환경 제조업 생산액 5조 위안(약 923조 원) 실현이었다. 

또한, 창장 경제벨트 지역 내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학 공장이 많이 분포해 있는 특징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화학기업들의 이전을 가속화 한다고 명문화한 바 있다. 

최근 창장 경제벨트 내 화학 공장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시 주석의 창장 경제벨트 전략의 방향성은 명확해 보인다. 용머리 전략에 기반한 창장 경제벨트에 우리 기업이 어떻게 올라타고, 활용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 자신의 몫이다. 시 주석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 위 기사는 박승찬 용인대학교 교수가 한국무역신문에 기고한 글로서, 박승찬 교수와 한국무역신문사의 허락없이 무단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

 

목록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