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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 단백질 시장…유업계 vs 식품업계 제대로 붙는다

작성 2021.06.01 조회 2,964
3천억 단백질 시장…유업계 vs 식품업계 제대로 붙는다
"맛없는 단백질 보충제는 옛말"…맛과 영양 두마리 토끼 잡는 제품 잇따라 출시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성인용 단백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유업계에 이어 식품업계도 단백질 제품과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단백질 제품을 내세운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단백질이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영양소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과거 운동을 하는 이들 위주로 찾던 제품이 아닌 전 연령대가 즐기는 식품이 됐다.

유업계와 식품업계의 공통적인 전략은 맛과 영양 두마리 토끼 모두 잡기다. 기존 단백질 보충제는 파우더 형태로 출시 돼 음용 뿐 만 아니라 보관과 관리가 어려울 뿐더러 맛도 없다는 고정 관념으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출시돼 음용하기 편한데다 다양한 맛으로 '단백질 보충제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유업계와 식품업계의 단백질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90억원 규모 수준에서 지난해 246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3000억원 대 중반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근력 증강을 위해 찾는 제품이 아니라 최근에는 아이들의 성장, 몸매 관리, 근손실을 막고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단백질 제품군을 찾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는 것도 시장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우더 형태의 제품은 물론 음료수 처럼 간단하게 마시는 제품, 에너지 바 형태로 출시된 제품 등 제품 유형도 다채로워졌다. 단백질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업계다. 매일유업은 2018년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을 '셀렉스'를 앞세워 개척한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매출 9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고령친화식품 '하루근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닥터액티브'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식품업계도 새로운 단백질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단백질 음료 시장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 론칭을 통해 단백질 제품군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선보인 닥터유 브랜드를 앞세웠다. 닥터유는 지난해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의 신규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해 닥터유 단백질볼, 닥터유 에너지바, 닥터유 드링크 카페라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y와 빙그레는 최근 단백질 제품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며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hy는 단백질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며 '프로틴코드 드링크'를 선보였다. 제품은 RTD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제품은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비건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hy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향후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더:단백 드링크 초코'를 선보였다. 달걀 3.6개 분량의 스위스에서 제조한 단백질 20g을 함유해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를 충족한다. 운동 전후 근육의 회복 및 성장에 도움이 되는 BCAA도 4200㎎ 들어가 있다. 우유 단백질과 초코의 황금비율 블렌딩을 통해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목넘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웰라이프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출시했다. 100㎖ 기준으로 당류가 2.36g함유돼 100㎖당 함유된 당이 2.5g 미만이어야 하는 저당 기준에 부합한 로우슈거 단백질음료다. 소비자가 맛있게 단백질을 즐길 수 있도록 바나나 맛을 더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운동 후 단백질 보충과 식사 대용으로 좋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다소 낯설었던 제품군인 성인용 분유도 최근에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를 키우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식품업계의 가세로 단백질 제품군 시장 내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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