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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TPP가 베트남에 주는 영향

작성 2015.10.21 조회 310

[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TPP가 베트남에 주는 영향

 

 

미국, 일본을 포함하여 태평양의 주변국가인 북미의 캐나다, 멕시코, 남미의 페루, 칠레, 오세아니아의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의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하여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2015년 10월 5일(미 현지시간) 타결됐다.

 

베트남은 TPP 이외의 다자간 협정에서도 2015년도 중에 이미 출범이 전망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10개국가로 구성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참여 국가이다.

 

또한 베트남은 호주,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뉴질랜드가 주축이 되고 ASEAN 10개 국가가 합류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참여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자간 협정 이외에도 EU-베트남 FTA가 타결되어 있다. 베트남은 한국 못지 않은 대규모 글로벌 경제영토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협정에 참가한 국가의 인구수로는 TPP가 약 8억명으로 RCEP의 34억명에는 미치지 못하나 명목 GDP로 보면 TPP가 27조 달러로 RCEP의 21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연간교역 규모도 TPP가 9조5천억 달러로 RCEP의 10조7천억 달러와 대등한 수준이다.

 

두 개의 다자간 협정 교역 금액을 합할 경우 베트남은 전세계 교역 규모의 55%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미 타결된 EU-베트남 FTA, 유라시아-베트남 FTA를 합하면 거의 대부분의 국가와 무관세 무역을 할 수 있게 된다.

 

TPP에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 인도네시아가 자국 기업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 한 바 있다. 태국, 필리핀도 참여하지 않게 됨에 따라 동남아의 제조업 중심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유일하게 참여하게 됐다.

 

일본은 토요타 자동차 회사가 주축이 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들에 소요되는 부품들을 저렴하게 아시아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더 자유로운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은 섬유에서 협정국가의 원사를 사용할 경우 원산지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급원사수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 바이오 의약품의 보호기간을 사실상 8년으로 하는 협상으로 TPP 체결의 마무리에 기여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제품 수출업체기지라고 할 수 있는 뉴질랜드는 미국, 캐나다, 일본 시장들에 대해 많은 접근을 원했고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차량 생산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타결에 동의 했다.

 

그러나 협정에 참가한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 국가는 베트남으로 보여진다. 향후 많은 글로벌 제조업체가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이미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들도 리스크 감소 및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여 1+1의 전략으로 베트남에 추가로 진출 하거나 아예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베트남은 이러한 관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 이외에도 안정된 정치체제 및 치안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점 등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5년 7월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투자법, 기업법, 부동산법 등을 바탕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의하면 2015년 베트남의 GDP 증가율은 6.5%로 4년 연속 상승하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건비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비해 40~60% 수준으로 저렴하며 2015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2014년말 대비 0.83%에 그치며 안정되어 있다.

 

2015년 9월까지 외국인투자(FDI) 유입금액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53.4% 증가하고 있다. 환율도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고 있다.

 

2015년 산업생산지수도 전년도 대비 10% 성장했고 수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015년 목표치 165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2016년 수출목표도 2015년에 비해 10% 상향 조정된 1816억 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다.

 

낮은 물가 상승률에 비해 높은 GDP 증가율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 마트, 온라인쇼핑 등 현대화된 유통망이 20% 이하인 점에 착안한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하며 인구 9200만명, 매년 1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황금 인구구조와 거대 내수시장까지 갖추어 가는 베트남은 매력적이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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