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중동전쟁 여파 3분기 중 42% 감소

서울 성동구 장한평 중고차매매시장
중소기업 수출의 버팀목 중 하나였던 중고차 수출이 중동전쟁의 여파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15억 달러(약 2조원)에 그쳤다. 1~9월 누계는 26.4% 감소한 48억 달러(약 6조3600억원)다. 중고차 수출 부진은 다시 고조된 중동전쟁 리스크와 사우디 해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것이다.
항로 봉쇄 영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6.6%나 줄었다. 이 기간 사우디로의 수출도 12.2% 감소했다. CIS 주변국의 경우 러시아의 수입중고차 소비세 부과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키르기스스탄이 전년 동기보다 59.5%, 러시아가 68.2% 줄었다. 키르기스스탄, 러시아는 지난해 상위 10개 수출국에 포함된 나라였으나, 올해 들어 10개국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소기업 자동차의 수출 하락률은 1분기 15.3%, 2분기 15.9%로 10%대를 유지하다가, 3분기 들어 40%대로 급하강했다. 중기 전체 산업의 중동지역 수출(3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14억6000만 달러(약 1조9300억원)에 그쳤다.
중동 지역 수출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올해 내내 하락하다 지난 6월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청신호를 켰다. 전년 동월 보다 8.1% 증가했다. 사우디의 인프라 및 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 등 수출 호조 영향이었다. 사우디로의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현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가 확대됐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조 되면서 3분기엔 사우디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6%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우디 등에서 지금 같은 긴장감이 이어진다면 4분기에도 중동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될 가능성 있다"며 "다만, 중동전쟁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