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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장서 유전자 검사' 中기업 사실상 수입 금지

작성 2026.10.29 조회 37

美, '신장서 유전자 검사' 中기업 사실상 수입 금지

BGI그룹 계열사 2곳 '강제노동·탄압' 제재 대상 올라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미국 정부가 중국 유전체 분석 기업 BGI그룹과, 2개 관계사의 제품 수입을 사실상 금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BGI그룹과 상장 계열사 BGI제노믹스, 분사 기업인 MGI테크를 강제노동 연루 의혹을 이유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제재 대상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상품은 수입업자가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미국에 반입할 수 없다.

 

블룸버그는 강제노동과 관련된 상품의 미국 반입을 차단하는 법률을 적용한 사례 중에서도 특히 강도가 높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국토안보부는 BGI그룹과 BGI제노믹스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면서 현지 정부의 강제노동 인력 모집과 이송 등을 도왔으며 MGI테크는 검사 장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들 기업이 유전정보 등을 활용한 대규모 감시체계 운영을 지원한다며 이런 활동이 흔히 의료를 명분으로 이뤄지지만 노동 프로그램과 수용 등 광범위한 소수민족 탄압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과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제한하는 다른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길까지 사실상 막히게 됐다.

 

이에 대해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으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기업에 대한 공격과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BGI그룹은 어떠한 형태의 강제노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MGI테크 역시 미국 측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강제노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의 생명과학·바이오 분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가 중국 유전체 기업의 미국 사업에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미주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BGI제노믹스의 지난해 매출 중 미주 지역 비중은 2% 미만이었고 MGI테크는 약 8%였다.

 

공급망 인공지능(AI) 기업 엑시저의 킷 콘클린 최고전략·글로벌업무책임자는 미 행정부가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해 수입 금지 외에 다른 수단을 활용해 임상시험과 검사, 모델링 등의 활동도 겨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지정으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따른 제재 대상은 190곳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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