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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브리드차에 장벽 쌓은 유럽, 이번엔 위안화 절상 압박"

작성 2026.10.28 조회 37

"中 하이브리드차에 장벽 쌓은 유럽, 이번엔 위안화 절상 압박"

"EU 고위당국자들 방중해 인민은행장 등과 회담"…中 수용 가능성은 미지수

 

 

중국의 저평가된 위안화가 유럽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유럽연합(EU)의 고위 경제·금융당국자들이 잇따라 방중해 위안화 절상을 압박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수입 제한이라는 장벽을 쌓은 EU가 다음 목표로 환율 문제를 본격적으로 중국에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SCMP에 따르면 마르틴 베르웨이 EU 집행위원회 경제·금융총국장을 비롯한 EU 경제당국자들은 다음 달 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거시경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연말이나 내년 초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EU 집행위원회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의 중국 방문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유로그룹 의장 등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이들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총재)과 란포안 재정부장 등을 만나 환율과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측은 이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고위급 접촉을 갖고 협의 재개에 나서기도 했다. 그간 EU는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유럽 제조업의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시장에 완전히 맡기지 않고 당국이 관리하는 환율제도를 운영하며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올해 위안화 가치가 최대 21% 저평가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유럽 싱크탱크인 유럽개혁센터(CER) 연구진은 저평가 폭을 약 30%로 추정했다.

 

유럽 경제단체 비즈니스유럽도 최근 위안화 절상을 적극 억제하는 환율정책이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산업 지원과 결합해 불공정 경쟁을 심화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약 10% 상승했다는 공식 통계를 근거로 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판 은행장은 지난 16일 방콕에서 EU 경제·금융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글로벌 불균형은 환율 조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환율과 경상수지 사이에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도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필요도, 그럴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이 유럽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가르시아 에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기업 수익성을 더욱 악화할 수 있으며, 중국은 유럽과의 환율 협의를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기회로 활용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협조 없이 유럽만의 압박으로 중국의 환율정책을 바꾸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 없이는 이를 달성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EU는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폭증하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을 올해 예상 수입 대수인 80만대에서 연간 35만대로 50% 넘게 줄이는 상한을 두기로 전격 합의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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