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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창] 중국 전자산업은 과연 5년 안에 30조 위안을 달성할 수 있을까?

작성 2026.10.26 조회 38

[데스크의 창] 중국 전자산업은 과연 5년 안에 30조 위안을 달성할 수 있을까?

 

중국의 전자·정보 제조업은 지난 2009년 중점 산업으로 지정된 이래 지금까지 13년 연속 중국 내 41개 공업 분야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스마트폰·컴퓨터 등 주요 소비재 전자제품의 중국 생산량은 세계 1위이고 2025년 중국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7583억2000만 달러로, 전체 상품 무역 수출액의 20%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전자·정보 제조업 발전 15.5 계획’을 내놨습니다. ‘계획’은 2030년까지 ▲전자·정보 제조업 영업이익 30조 위안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3.5%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 보급률 제고 ▲지능화·친환경화·융합화 발전 수준 제고 등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①산업 기초 역량 강화 ②완제품 및 시스템 경쟁력 제고 ③신성장 동력 육성 ④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 등 4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집적회로(반도체) 전 주기 밸류체인 핵심 기술 개발, 주요 분야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 향상, 에너지 분야 전자산업 경쟁력 강화 등 17개 중점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2025년 중국 전자·정보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17조4000억 위안이었습니다. ‘계획’의 목표에 따라 2030년 영업이익이 30조 위안에 도달하려면 단순 계산으로도 향후 5년간 최소 12조6000억 위안이 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영업이익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11.5%가 돼야 하는데 이는 2021~25년의 5.4%를 크게 웃돕니다. 2025년에 기록한 7.4%의 성장률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2030년에는 24조9000억 위안에 그쳐 목표치까지 5조1000억 위안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5조1000억 위안이 5년간 메워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이미 17조 위안에 달하는 산업이 5년 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은 기존 제품군의 자연스러운 성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계획’이 제시한 17개 중점 과제를 살펴보면 향후 5년간 중국 전자·정보 산업의 R&D, 자본, 기업 자원이 우선적으로 집결될 핵심 분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집적회로는 성장의 핵심입니다. 2025년 중국 전자제품 무역의 두드러진 특징은 양극화입니다. 집적회로 등 중간재 수출은 고속 성장한 반면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통 완제품 수출은 하락해 산업이 벨류체인의 업스트림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2분기, 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YMTC는 글로벌 3D 낸드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고 CXMT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을 전년 동기 5%에서 10%로 끌어올렸습니다. 따라서 ‘계획’의 17개 중점 과제 중 첫 번째 방향은 집적회로 전 주기 공급망 핵심 기술 개발입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계획은 단순히 핵심 칩의 국산화에 머물지 않고 고성능 칩에서부터 첨단 패키징, 와이드 밴드갭 반도체, 장비·재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술, 3D 집적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역량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향은 AI입니다. 지난 수년간 AI는 주로 대형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됐습니다. 한편 전자 제조업의 관점에서 볼 때 AI 개발에는 상당한 양의 새로운 하드웨어(HW)가 필요합니다. ‘계획’의 AI HW 파트에서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의 분야를 타깃으로 온디바이스 추론 기기를 개발하고 AI 스마트폰, PC, 스마트글래스, 차량용 단말기, 산업용 단말기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지 않아도 스마트폰 한 대에 탑재되는 연산 및 저장 자원은 더 늘 수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돼도 차량 한대당 필요한 센싱·연산·통신 능력은 여전히 확장 가능성이 큽니다. 로봇이 더 다양한 현장에 도입되면 새로운 프로세서·센서·통신 모듈 수요가 추가로 창출됩니다. 결과적으로 AI는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기기에 새로운 HW 업그레이드 수요를 불어넣는 셈입니다.

 

전통 가전 시장의 소비 둔화와 중국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계획’은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가전제품의 고령자 친화적 개선을 추진하고 스마트 건강 실버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고 둘째는 기업 간 거래(B2B) 고객에게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입니다. 이에 맞춰 ‘계획’은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저고도 경제, 상업 우주항공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요의 중심축을 개인 소비자에서 산업 B2B 고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위성 분야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내방사선 칩 및 소자,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위성 탑재 컴퓨팅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의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 컴퓨팅 부문에서는 우주 컴퓨팅의 전 주기 생태계 배치를 가속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과거 중국 전자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컴퓨터·TV 등 개인용 단말기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자동차·산업장비·의료·우주항공 분야로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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