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만에 또 최저…위안화 환율도 1년만에 최저
상승 출발 후 달러 매도세·증시 반등에 하락 전환

이달 원/달러 환율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원/엔 재정환율은 18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거래일간 평균 환율(15시30분 기준)은 1,342.6원으로, 2024년 9월 평균(1,332.8원)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사진은 19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19일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기준 1,330원선까지 내려가며 2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원/위안화 환율도 198원대까지 내려가며 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보다 1.1원 내린 1,330.3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3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337.6원까지 올랐다가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면서 오후 2시 49분께 1,327.6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소폭 올라 1,330원대에서 움직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가와 장중 저가 모두 지난 2024년 10월 2일(1,319.3원·1,317.1원) 이후 최저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가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고, 국내 증시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날 3.2% 급락한 5,488에 개장했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 오른 5,768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약해졌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해 정규장 마감 기준 3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관련 평가도 원화 강세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안팎으로 내려온 상황을 두고 "현재는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101.879로, 전 거래일보다 0.105 상승했다.
원/위안화 환율은 이날 장중 198.78원까지 내려가며 작년 10월 2일(196.44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지만 원화가 더 강세였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내려간 6.7208위안에 고시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2.2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58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