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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자국 물류업체 中 매각 차단…"안보 우려"

작성 2026.10.08 조회 159

독일 정부, 자국 물류업체 中 매각 차단…"안보 우려"

"중국 의존도 높이고 공급망 위협"

 


독일 함부르크 항구의 코스코 컨테이너선

 

독일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국영해운사의 자국 물류업체 인수를 차단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물류기업 치펠(Zippel)의 지분 매각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를 소유한 사업가 악셀 플라스와 악셀 크뢰거는 중국 국영업체 중국원양해운(코스코)의 유럽 자회사에 지분 80%를 넘길 계획이었다.

 

독일 경제에너지부는 "이번 인수는 (중국) 의존도를 높이고 독일과 EU(유럽연합)의 공급망 탄력성을 위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은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동시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투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반독점청은 매각을 승인했으나 국내 정보기관 헌법수호청이 안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회사가 독일 연방군 물자 운송에 관여하는 데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압박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우려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치펠은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 등 북부 항구에서 내륙으로 물류를 운송하는 직원 약 210명의 소규모 업체다. 소유주는 앞서 정부의 지분 매각 저지 움직임에 시장 점유율이 1.5%에 불과하고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거나 국가 핵심 인프라로 분류되지도 않았다고 반발했다.

 

세계 4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코스코는 2023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톨러오르트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 24.9%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독일 정부는 지분 매각을 허가했다가 대중국 경제 의존을 우려하는 프랑스 등 주변국에서 비판받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을 겨냥해 기존 무역 방어 수단을 뛰어넘는 새로운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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