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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8월 수출물가 3.7%↓…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작성 2026.09.15 조회 226

환율 하락에 8월 수출물가 3.7%↓…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2.2%↑…수입물가 석 달째 하락

순상품교역지수·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률 역대 최대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지난달 국제 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리며 수출물가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3.23(2020년 수준=100)으로, 7월(190.32)보다 3.7%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6.1%)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폭 하락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오르다가 6월 0.1% 하락했고, 7월 0.9% 반등했지만, 8월 다시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3.7% 하락했다. 유가가 오르며 석탄 및 석유제품(+0.3%)이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화학제품(-5.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1%), 운송장비(-5.4%)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76.75달러)보다 15.6% 올랐다. 반면, 환율은 같은 기간 1,497.4원에서 1,406.3원으로 6.1% 하락했다. 다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이 하락하면 반도체 부문 기업 이익이 원화 환산 시 줄어드는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축소될 수도 있지만, 경제 전반으로 봤을 때는 수입업체와 소비자는 부담이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156.31로, 전월(160.14) 대비 2.4%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6월 4.2% 하락해 2023년 11월(-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뒤 석 달 연속 하락했다. 8월 지수 하락 폭은 7월(-1.0%)보다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중간재가 전월 대비 4.0%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6%)이 올랐으나, 화학제품(-6.1%), 1차 금속제품(-4.2%)의 하락 폭이 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4.2%, 4.4% 하락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2.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 5월(+25.4%)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돼 9월에도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과 대비했을 때)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8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가 126.61로 1년 전보다 12.0%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23.1%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53.48)도 25.9%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 제품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상승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9.9)는 작년 동월보다 27.1% 상승해 198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수준 자체도 2007년 4월(120.65) 이후 19년 4개월 만에 최고였다. 수출 가격(39.6%)이 수입 가격(9.9%)보다 크게 오르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84.02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27.1%)와 수출물량지수(25.9%)가 모두 올라 60.0% 급등했다. 역시 역대 최대 상승률이었다. 이 팀장은 "전반적인 우리 경제 대외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의 상승률이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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