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그인 회원가입
공지·뉴스
연구·통계·관세
지원·사업
자문·상담
협회소개
마이페이지
기업전용
Utility

KITA.NET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메뉴선택
기간
검색 옵션

최근 검색어

전체삭제

최근 검색한 이력이 없습니다.

메뉴검색

검색된 메뉴가 없습니다.

무역뉴스

해외뉴스

세계로봇대회 현장에서 본 중국 로봇산업 생태계

작성 2026.08.28 조회 553

세계로봇대회 현장에서 본 중국 로봇산업 생태계

 

최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로봇대회(WRC) 전시회와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은 중국 로봇산업의 발전과 기술적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는 무대였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현대자 그룹 장재훈 부회장 등 국내외 기업인에서부터 연구자, 일반 관람객들까지 WRC 현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중국 전역의 대표적 휴먼노이드 로봇기업이 총출동할 정도로 WRC는 중국 로봇산업 발전상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참가 규모도 확대되었다. 전년대비 36% 늘어난 300여 기업이 2000여 종의 로봇을 선보였고, 이 중 150여 종은 처음 공개된 신제품들이다. 

세미나, 신제품 발표회, 교류회 등 70여 차례의 로봇 산업 관련 부대행사도 개최되었다. 

중국전자학회와 세계로봇협력기구(WRO)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제11 WRC 행사에 왜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일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WRC에 주목한 것은 피지컬 AI 발전과 성장이 본격화한 작년부터다. 

그전까지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2025년부터 시작된 AI굴기와 함께 중국 휴먼노이드 로봇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년에 이어 개최된 제2회 휴먼노이드 로봇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작년에는 사람이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휴먼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경기를 치루는 완전자율 방식이었다. 

참가규모도 늘었다. 작년 280개 팀, 500여대 로봇이 참석한 것 대비 올해는 미국, 독일 등 총 16개국 666개 팀에서 모두 2,056대의 로봇이 참가했다. 

종목 수도 작년 26개 종목에서 51개로 늘어나 로봇기술 발전과 흥미를 더했다. 

51개 종목을 보면 육상·축구·제조·역도·탁구·격투기 등 30개의 전통 경기종목과 산업·호텔·응급구조·슈퍼파켓 등 로봇이 실제 산업 및 생활에서 정밀도와 속도, 판단능력을 판단하는 21개 종목도 생겨났다. 

휴먼노이드 로봇이 향후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고, 우리의 삶과 생활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회와 운동경기였다. 

이제 로봇산업의 경쟁 기준은 흥미와 재미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로봇이 무엇을 실제적으로 운영하고 작동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중국 로봇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관련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의하면, 2025년 연매출 2천만 위안(약 4억 2천만원) 이상 규모의 로봇기업 매출이 3000억 위안(약 617억 원)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를 넘어선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65억 위안(약 35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했다. 중국전자학회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휴먼노이드 로봇 세계 출하량(약 1만 9,100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제품 모델도 330종으로 압도적이다. 

필자는 WRC 현장 곳곳을 참관하며 중국 휴먼노이드 로봇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3가지 관점에서 중국 로봇산업의 진화와 혁신에 주목했다.


[
베이징=뉴시스] 제2회 세계휴머노이드로봇운동회에서 한 참가 로봇이 현장 시나리오 종목에 참가해 사물을 정리하고 있다.

 

첫째, 매년 급변하는 산업용 휴먼노이드 로봇의 진화 속도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 산업과 수요의 융합(人机共生,産需共融).’ 올해 WRC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서비스 로봇을 넘어 빠르게 진화하는 산업용 로봇이 이번 WRC의 핵심 키워드다. 

작년 WRC가 격투기 로봇, 음식을 조리하는 서비스 로봇와 같이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퍼포먼스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물리적 현실 세계로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올해 WRC를 두고 ‘일할 수 있고, 납품할 수 있고, 거래할 수 있는 로봇(能干活, 能交付, 能成交)’ 시대의 개막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건설기계 및 농업 장비 제조사인 줌라이언(Zoomlion, 中联重科)이 대표적인 사례다. 

줌라이언은 5G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5G 원격 제어 굴착기 및 크레인을 상용화한 회사로 올해 자체 개발한 체화된 지능 시스템인 Z브레인(ZBrain)을 통해 스스로 지형을 인식하고 경사면에서 고정밀 채굴을 수행하는 스마트 로봇 굴착기를 출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유비텍의 산업용 로봇도 자동차 판금 부품의 투입 및 반출까지 전 과정을 로봇이 착오 없이 진행했다. 

제품 생산부터 자재 운반, 창고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산업용 휴먼노이드 로봇이 운영하고 있다. 

푸두 로보틱스(普渡机器人, Pudu Robotics)는 소방, 전력설비 점검용인 지능형 4족 보행 로봇 D5와 물류, 유통용인 휴먼노이드 로봇인 D7을 새롭게 출시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증극 산업용 휴먼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둘째,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스타트업과 인프라 대형 국영기업간 생태계 결합이다.

올해 WRC에서 처음 마련된 전시구역이 바로 ‘중앙 국유기업 전시관(央企专区)’이다. 

건설·항공·선박·전력·철도 등 12개 영역의 중국 기초 인프라와 핵심 전략산업을 대표하는 49개 중앙 국유기업이 참여해 실제 휴먼노이드 로봇 적용 사례를 보여주었다. 

전력망 구축 및 유지보수를 위한 케이블 로봇, 고정밀 용접 로봇, 고강도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변전소 순찰 로봇, 해저탐험용인 해저 로봇, 교통망 구축에 활용되는 로봇 등 이미 다양한 국가사업에 적용되고 있었다. 

중앙 국유기업은 중앙정부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국가 소유의 대형기업을 의미한다. 

지방정부가 소유한 지방 국유기업과 달리 국가의 핵심 산업을 직접 책임지는 최상위 국영기업이 중국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행사 기간에 맞춰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중앙기업 로봇혁신연합체'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로봇기술 공동개발과 산업현장 실전데이터 공유, 성과 공동 활용을 통해 로봇산업의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앙 국유기업과 로봇생태계를 결합해 글로벌 로봇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정부의 의지인 셈이다. 

국가기간산업을 이끄는 중앙 대형 국유기업들을 로봇산업의 강력한 수요처로 발굴해 생태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기술력을 가진 로봇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첨단로봇을 만들고, 거대한 국유기업이 이를 현장에 대거 도입해 강력한 초기 수요를 받쳐 줌으로서 생태계를 더욱 키워가는 것이다.

셋째, 로봇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부 주도의 수요 창출이다.

중국 로봇산업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개발을 넘어 로봇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이번 WRC에서 처음으로 ‘로봇 소비거리(机器人消费街)’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는 첨단로봇 제품부터 로봇이 직접 만든 음식, 대회 기념 굿즈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단순한 로봇 전시를 넘어 소비자가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에서 즉시 구매하거나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로봇 4S 매장(Robot Mall)’ 형태로 운영하며 로봇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자동차 대리점의 운영 방식을 도입해 로봇의 전시·판매부터 부품 공급, 사후 관리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문 쇼핑몰인 것이다. 

로봇 스타트업들의 지속적인 증가와 공급망 구조가 선순환되기 위해서는 공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로봇기업들의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수요를 정부가 창출하는 것이다. 

과거 중국 로봇산업이 정부의 보조금과 공급망 구축을 통해 로봇제조 기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의 실제 수요에 맞게 기술개발 단계부터 결합하는 융합 생태계로 진화할 것이다. 

로봇수요 창출→재투자→기술 발전이 일어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로봇 수요 창출은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현장 피드백을 통해 수집된 실전 데이터 구축도 중요하다. 

로봇이 제조 현장, 물류창고, 의료, 서비스업 등 다양한 수요처에 보급되어 실제로 구동되어야 오류 및 성능 데이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글로벌 경쟁의 시작점이다. 진화하는 중국 휴먼노이드 로봇생태계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 이 기사는 박승찬 용인대학교 교수가 한국무역신문에 기고한 글로서, 필자와 한국무역신문의 허락 없이 무단 전재, 복제, AI 수집 및 활용을 금합니다.

 

목록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