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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소득 1.5%↑…근로소득 줄고, 지원금 등은 16.9% 늘어

작성 2026.08.27 조회 183

2분기 실질소득 1.5%↑…근로소득 줄고, 지원금 등은 16.9% 늘어

실질 근로소득 2분기째 감소…'유가지원금'에 이전소득 4년 만에 최대폭↑

분배지표 개선, 5분위 배율 역대 가장 낮아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이 1.5% 늘었다. 고용시장 위축으로 실질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지만,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으로 이전소득이 많이 늘어나 서민 살림을 뒷받침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분배 지표인 5분위 배율은 개선돼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작년 3분기 1.5%, 4분기 1.6%였다가 올해 1분기 0.4%로 쪼그라들었는데 2분기에 다시 증가 폭을 키웠다. 실질 근로소득은 2.1% 감소했다. 올해 1분기(-1.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었고, 감소 폭은 2024년 1분기(-4.0%)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박순옥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용동향을 보면 1분기에 임금근로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하다가 2분기에 감소로 전환했다"며 "사업체 임금 상승률도 둔화한 측면이 있다"고 실질 근로소득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실질 사업소득은 0.8% 늘었고, 실질 이전소득은 16.9%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공적연금·기초연금·사회수혜금 등 공적 이전소득과 사적 이전소득으로 구분된다. 사회수혜금에 포함되는 고유가 지원금이 2분기 지급되면서 이전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실질 이전소득 증가율은 2022년 2분기(37.5%) 이후 16분기 만에 가장 높다.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명목 기준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천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5%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금근로자 감소와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이다. 사업소득은 3.8%, 이전소득은 20.4% 늘었다. 이전소득 가운데 공적 이전소득이 27.6% 늘고, 사적 이전소득은 0.2% 줄었다.

 

명목 이전소득 증가율 역시 2022년 2분기(44.9%) 이후 가장 높다. 이자와 배당금이 포함되는 재산소득은 21.3% 늘어났다. 다만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는 가계동향 조사에서는 파악되지 않는다.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분배지표가 개선됐다.

 

명목소득을 분위별로 살펴보면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8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1분위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전소득이 9.8% 늘었고, 특히 공적 이전소득이 11.6% 늘어났다. 고유가 지원금 등의 영향이다. 근로소득은 3.4% 증가하고 사업소득은 0.8% 감소했다.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115만원으로 3.8% 늘었다. 5분위 근로소득은 1.7% 줄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임금 상승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5분위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11.0%, 18.7% 늘어났다. 아동이 있는 가구의 비중이 높은 5분위 특성상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상향된 영향 등으로 이전소득은 31.9% 늘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97배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분기보다 0.48배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2분기 기준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낮고,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봐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배율이 낮아지면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다만 분기별 가구소득은 계절성, 변동성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연간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분기는 (5분위 배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번에 더 낮아진 데는 1분위에서 공적 이전소득의 높은 증가로 소득이 증가했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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