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 맞서 북미 최대 흑연 광산 개발 착수

리튬이온배터리
중국의 흑연 공급망 지배에 맞서 캐나다가 북미 최대 규모의 흑연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 누보 몽드 그래파이트는 이번 주 주주총회를 통해 퀘벡주 생미셸데생 흑연 광산 개발과 농축·정제 시설 건설 계획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2028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총 6억4천500만달러(약 8천9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이날 주총에서 통과됐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가공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2023년부터 흑연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의 배터리 공급망 취약성이 부각됐다. 블룸버그NEF는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2032년부터 전 세계 흑연 공급이 기술적 부족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정부는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광산 농축물 연간 3만 톤(t)을 고정 가격에 구매하기로 보장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 수출신용기관과 캐나다인프라은행이 3억3천500만달러의 대출 제공을 약정했고,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 등이 추가 투자에 참여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이 프로젝트에서 이탈하고 파나소닉이 구매 계약을 축소하는 등 사업 차질도 있었다. 그러나 에릭 데졸니에 최고경영자(CEO)는 "흑연 농축물의 잠재 고객을 에너지저장·철강 업계로 다변화해 단일 시장에 좌우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