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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이란전쟁 탓 올해 에너지가격 24% 폭등 예상"

작성 2026.04.29 조회 291

세계은행 "이란전쟁 탓 올해 에너지가격 24% 폭등 예상"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후 최고 수준…원자재 가격은 16% 상승 예상"

"인플레 가중·성장 저해…공급차질 지속시 원자재값 더 올라"

 


세계은행

 

세계은행(WB)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인해 올해 에너지 가격이 24%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이날 최신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망하면서 올해 에너지 가격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에너지 및 비료 가격 급등과 주요 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원자재 가격은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세계 해상 원유 무역의 약 35%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해운 차질은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충격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천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달 중순 브렌트유 가격은 연초와 비교해 5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WB의 분석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9달러에서 올해는 배럴당 86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이는 가장 극심한 차질이 5월에 종료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올해 말까지 전쟁 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된다는 가정 아래 이뤄졌다"고 했다.

 

인더미트 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먼저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그 다음 식량 가격 상승을 통해, 마지막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준다면서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해 부채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비료 가격은 요소 가격이 60% 급등하면서 올해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세계식량계획(WFP)을 인용해 전쟁 장기화의 경우 식량 공급과 구매력에 가해지는 압박 탓에 올해 최대 4천500만명이 추가로 극심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루미늄과 구리, 주석을 포함한 비철금속 가격 역시 데이터 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의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WB는 내다봤다.

 

귀금속은 가격 및 변동성 기록을 계속 깨뜨리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면서 올해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WB는 "이런 충격들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적대 행위가 격화하거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 원자재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한 코세 WB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지속된 충격들로 인해 현재의 역사적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할 재정적 여력이 급격히 줄었다"며 "정부들은 시장을 왜곡하고 재정 완충을 약화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 비(非)표적적 재정 지원 조처의 유혹을 견뎌야 한다. 대신 가장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일시적 지원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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