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톤페어 1기 개막... 오프라인 3만여 기업 역대 최대규모 개최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가 코로나 발생 이후 3년 6개월 만에 정상 개최됐다.
KOTRA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133회 캔톤 페어 '1기'가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리펑 부총리는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 및 무역의 회복과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은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19년 가을 개최 이후 중단됐다 2021년 9월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500여 곳으로 제한해 5일 동안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연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올해 캔톤 페어는 3기로 나뉘어 개최되는데, 1기는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전자 및 가전, 조명, 차량 및 부품, 기계, H/W 공구, 건축자재, 화학공업제품, 에너지 관련 제품을 전시한다.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2기에는 일용소비품, 선물용품, 가정용장식품을, 그리고 5월 1일부터 5일까지 3기에는 방직의류, 신발, 사무용품, 가방 및 레저용품, 의약 및 의료보건류, 식품을 줌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캔톤 페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테크 기업과 제조업체 5000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온라인 전시까지 합치면 참여 업체까지 3만5000여 곳에 달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 국가 및 지역의 508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캔톤 페어는 전시관 D구역을 새로 개장, 종전 118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로 확대된 박람회장에 54개의 전시 구역을 설치해 열린다.
캔톤 페어 기간 제2회 주장(珠江)국제무역포럼 등 400여 개의 경제 포럼과 무역 촉진 행사가 열린다.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국제 박람회다.
해마다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하고 계약 성사율도 높아 중국을 대표하는 무역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제133회 중국 춘계 수출입상품 교역회(캔톤페어) 개막일인 15일 한국관 전경(위)과 4.1관 전경 [사진=KOTRA 제공] |
한편 KOTRA는 이번 1기 전시회에 20개 중소기업으로 한국관을 구성해서 참가해 주방용품 및 가전제품, 기계장비 및 안전용품 등 경쟁력 있는 우수제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참가기업 중 65%는 과거부터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단골손님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홍보효과가 높다는 점, 고객관리가 용이하고 거래 성사율이 높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과거 캔톤페어 한국관에 참가한 기업 중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미주 등 전 세계 바이어들과 건당 1000만 달러 이상 체결한 계약 건도 적지 않았던 만큼, 기업들의 전시회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KOTRA는 밝혔다.
캔톤페어는 1957년 시작된 이래로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개최하고 있는 중국 최대 종합전시회로 베이징 국제서비스 무역박람회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와 더불어 3대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올해는 리오프닝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시장과 캔톤페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캔톤페어를 발판으로 중국, 더 나아가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