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폐쇄 장기화, 의류·신발업계 영향 심각
BofA 분석 "경제활동 재개 속도 더뎌"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어"
베트남의 장기화된 공장 폐쇄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년까지 의류 및 신발 소매업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분석가들은 15일(현지시간) 많은 의류·신발 생산업체들이 위치한 베트남 남부의 경제활동 재개가 북쪽보다 훨씬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예측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들은 베트남의 회복세가 소매업자들 예상보다 점진적일 것이며 기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7~8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현지 공장들을 폐쇄조치했다. 이 지역에서의 운동화와 운동복 제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디다스와 나이키 같은 회사는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백신 접종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BofA는 지적했다. BofA 연구원 모하메드 파이즈 나구타는 "지난해 짧은 생산 중단 이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 공장의 운영 규칙이 엄격하고 매우 복잡해서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구타 연구원은 "아시아의 많은 다른 지역에서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붕괴 등 생산 활동의 빠른 재개에 대한 기대를 짓누를 수 있는 몇 가지 역풍이 예상된다"고 했다. 푸마의 경우 이미 베트남을 중심으로 발생한 공급망 대란에 내년까지 제품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주 아웃소싱 차질로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영향은 이번 주 예정된 소매업체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더 확고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체인 콜스와 메이시스,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와 타겟, 빅토리아 시크릿, 풋락커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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