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활용 패러다임 바꿀 AI 포털 내년 6월 가동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공공데이터포털이 마지막 고도화 작업에 들어가 내년 6월 공개될 전망이다. 범정부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연계한 지능형 검색·추천 기능이 도입되고, 데이터 개방 체계가 전면 개편되는 등 국가 데이터 인프라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2차 사업자로 위세아이텍을 선정했다. 사업 규모는 약 40억원 수준이다. 위세아이텍은 1차에 이어 2차 사업까지 연속 수주하며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착수부터 마무리까지 전담하게 됐다. 2차 사업은 단순한 검색 개선을 넘어 공공데이터 활용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한다.
추진 과제는 크게 △AI 기반 검색·추천 △데이터 개방 체계 일원화 △민간 활용 지원 △운영 자동화 △보안·접근 제어 강화 등이다. 핵심은 초거대 LLM과 연계해 검색 정확도와 활용성을 높이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맥락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기존의 단순 키워드 검색 대신 의미 기반 탐색과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개방·공유 체계의 전면 개편도 추진된다. 기관별로 운영되던 개방 시스템을 일원화해, 이용자가 단일 창구에서 데이터를 검색·활용하도록 한다.
특히 데이터 품질 고도화, 메타데이터 정비, 적재·관리 체계 개선으로 공공데이터 신뢰성과 접근성이 동시에 높아질 전망이다. 중복 투자·개발을 줄이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민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기능도 강화된다. 데이터셋 유사도 분석, 시각화, 오픈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확대 등으로 기업과 스타트업은 손쉽게 데이터를 서비스 개발에 접목할 수 있다. LLM 기반의 의미 검색은 민간 기업의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NIA는 고도화 완료 시점을 내년 6월로 잡았다. 약 3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수억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국가 단위 플랫폼이 AI 기반으로 새로워지면서, 데이터 주권 강화와 민간 활용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는 공공데이터포털이 국가 데이터 인프라의 변곡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본다. 민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