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진출 중소·스타트업 70% "현지 규제 대응에 난항"
KISA, EU 개인정보보호 협력센터 통해 국내 기업 지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럽연합(EU)에 진출한 중견·중소·스타트업 기업 10곳 중 7곳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련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KISA는 EU 중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헝가리와 EU 개인정보보호 협력 센터 소재국인 벨기에에서 사업하거나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규제 대응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80.4%가 기업 활동에서 EU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준수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도 면에서 EU의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이 가장 중요한 규제이며 데이터법, 디지털시장법(DMA), AI법 순으로 중요하다고 인식됐다.
대기업을 제외한 응답 기업의 68.9%가 법적 의무와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무적 대응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EU 규제·정책 등에 대한 정보 및 이해 부족, 전문 인력 및 사내 인프라 부족,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및 협력 파트너 확보의 어려움 등이 지목됐다.
KISA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운영 중인 EU 개인정보보호 협력 센터를 중심으로 EU 진출 국내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U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DPO) 협의체를 구성해 규제 동향을 제공하고 실무 중심 세미나 및 가이드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