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6,450억 달러,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 적자로 추정된다. 수출은 9월까지 역성장 이후 10월 증가세로 전환했고,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원유·천연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크게 감소, 무역수지는 6월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ICT 수요 감소가 지목된다. 세계 수입 규모 감소(·4.9%), 중국 경기 회복 지연, ICT 품목 수출 부진으로 우리의 세계 수출 순위는 작년보다 2단계 하락한 8위, 세계시장점유율은 2000년 초반 수준인 2.59%를 기록했다. 다만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전기차 등 전기동력화 품목이 우리 新수출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2024년 세계 경제는 중국 부동산 위기, 유로존 경기 하강, 주요국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2% 후반의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1.5%), 유로존(1.2%) 등 선진국 경제는 1%대 성장세 유지, 신흥국은 중국(4.2%) 경기둔화가 이어지며 올해와 유사한 4%대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교역은 3% 초반의 제한적인 회복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23e→'24p, %) : (IMF) 3.0 → 2.9 (OECD) 3.0 → 2.7
* WTO 세계교역증가율 전망(%) : ('23e) 0.8 → ('24p) 3.3
원/달러 환율은 美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도 약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는 1,200원 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산유국 감산,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90달러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EIA 11월p). 한편, 미·중 갈등,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경제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6,660억 달러, 무역수지 14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제품이 전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13대 주력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단가 상승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성장세를 하회하며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