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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쟁력·경영전략

중국 전기차 혁신전략 및 시사점

기업경쟁력·경영전략 작성 2024.09.09 조회 16,555
  • 저자
    전보희 수석연구원
  • 목차
    Ⅰ. 중국 전기차 산업 동향
    Ⅱ. 중국 전기차 산업 성장 배경과 기업 성공 전략
    Ⅲ. 결론 및 시사점
저자
전보희 수석연구원
목차
Ⅰ. 중국 전기차 산업 동향
Ⅱ. 중국 전기차 산업 성장 배경과 기업 성공 전략
Ⅲ. 결론 및 시사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370만 대 중 중국이 820만 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 BYD)20241~4월에 867천 대를 인도하며, 글로벌 점유율 20.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전기차를 포함하는 신에너지차 내수 판매량은 201213천 대에서 20239495천 대로 약 730배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은 2015년에 1.0%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신기술 상품 대중화 변곡점인 20% 돌파한 후 202331.6%까지 상승했다.

 

  수출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2020년 신에너지차 수출은 7만 대에 불과했으나, 20231203천 대까지 증가하였다. 중국은 미국·EU중국 관세 장벽을 높이자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41~4월 브라질에서 총 48천 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급증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약진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 충전 인프라의 확산,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공급망 시스템 등에 기인한다. 정부의 시범 프로젝트로 시작된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은 중국 전기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2022년 기준 중국의 공공 전기차 충전기 수는 176만대로 압도적 1위이며, 2위 한국(20만 대)8.7배에 해당한다. 원자재 채굴·가공 - 배터리 생산 - 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안정적 가치사슬을 보유한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한다.

 

  한편 중국 전기차 기업은 생산공정 혁신 및 밸류체인 수직 통합을 통해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비야디는 인해 전술모방혁신 전략으로 생산 원가절감을 실현했고,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했다. 전기차 개발, 생산, 판매, 해외운송 선박 건조에 이르는 자체 수직 통합 모델을 구성하여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키며, 동시에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비야디는 내수시장을 넘어 이제 해외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비야디는 현재 동남아와 유럽, 일본 등 시장에 전기차 출시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헝가리에 자동차 생산거점을 설립하여 현지화하고 있다. 비야디는 동남아 최대의 자동차 생산거점인 태국을 겨냥해 Seal, 아토3, Dolphin 4종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고, 올해 7월부터 연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라용(Rayong)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브라질 전기차 공장 완공에 이어,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으로 해외거점을 확대 중인 상황이다.

 

  R&D 투자규모와 인력도 역대급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3년 비야디의 R&D 투자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3957천만 위안(한화 약 75천억 원)으로, 2019년 대비 4.7배 증가했다. 동 기간 비야디는 총 37,869건의 중국 특허와 10,192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R&D 인력은 전체(70만명)15%102,800명에 달한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네이쥐안(內卷·과도한 소모성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 IT기업 · 완성차업체 간 합종연횡(合從連衡) 또한 활발하다.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배터리 기업 CATL, 완성차 기업 창안자동차는 아바타라는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샤오미는 20213월 전기차 개발에 착수, R&D에만 100억 위안(18천억 원) 이상 쏟아부으며 20243월 첫 전기차 SU7을 공식 출시했다.

 

  세계적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보조금 중단에도 짧은 신차 개발 주기, 낮은 생산 원가, 풍부한 숙련 노동력, 이구환신(以舊換新·신제품 교체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국소비, 로컬브랜드의 프리미엄화 등으로 인해 로컬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의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를 넘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본격화 될 경우,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중국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기술 인재를 육성 및 보호하는 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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