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작년 11월부터 홍해 바브엘만데브(Bab-el-Mandeb)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EU와 미주 동안을 오가는 해상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납기 준수가 어려워지는 등 수출기업의 애로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우리나라는 EU수출의 약 80%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석유화학 품목을 중심으로 물류애로, 운임상승 등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또한, 공급망 교란, 수입물가 상승으로 EU의 수입수요가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수에즈운하 통항이 자유로운 중국 대비 EU 내 한국의 상대적 수출경쟁력 약화 및 한·중 점유율 격차 확대가 우려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운수요 둔화, 신규 컨테이너 선복 공급 증가에 힘입어 해상운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