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해외시장/마케팅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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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현수

2020.06.12 3,730

목차
I. 연구 배경

II.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

Ⅲ.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트렌드 변화

Ⅳ. 결론 및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전자상거래는 글로벌 소매유통시장의 13.2%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유통채널이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 확산,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시스템 발달 등이 전자상거래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는 핵심적인 쇼핑 수단으로 부상했다. 외출이 제한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눈을 돌리면서 세계 곳곳에서 전자상거래 주문량이 급증했으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4.4%의 고속성장을 지속해 2024년에는 소매유통시장 내 비중이 19.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전자상거래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1. 품목 다양화 -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마스크, 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 제한 조치 등에 따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인 ‘홈코노미(home+economy)’가 활발해졌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과 관련된 IT제품이나 사무용품 소비가 늘었고, 서비스 시설을 이용하는 대신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 요리, 피트니스 등에 나서면서 관련 제품 소비가 증가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주로 소비되던 식료품, 생활용품 등 생필품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이동한 것도 새로운 추세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택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콜드체인 물류, 초고속 배송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 고령층 쇼핑 증가 –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IT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실버 서퍼’가 중요 전자상거래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식료품 배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접하는 고령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아 그 어느 세대보다 엄격한 외출 자제가 요구되고, 과거 오프라인 쇼핑을 더 선호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전환이 가장 두드러지는 세대이기도 하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고령층의 온라인 쇼핑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 온-오프라인 융합 - 매장 운영이 제한된 소매유통 기업들이 온라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하는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나 차에 탄 채로 상품을 수령하는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유통방식을 도입해 늘어난 수요와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실시간 방송과 쇼핑이 결합된 라이브스트리밍 커머스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모든 판매채널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옴니채널 구축이 유통 기업의 핵심 과제로 대두했다. 향후에는 소비자가 채널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제품 주문, 픽업, 사후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매끄러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관건이다.


   4. 혁신 정보기술(IT) 도입 -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전통적인 쇼핑 방식이 사라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이 전자상거래에 녹아들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경우 반복되는 고객 문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챗봇이나, 소비자가 음성으로 상품 주문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전 과정에서 실시간 이력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센서나, 전자기기 소모품이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주문을 넣어주는 서비스 등이 구현되고 있다. 화장품, 의류, 가구 등 직접 제품을 보거나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한 품목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이 도입되며 소비자의 언택트 소비가 용이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전통적인 대면 소비 방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소매유통시장에 쇼크를 가져왔으며,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온라인 전환을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대두시켰다. 새로운 품목과 고객층,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의 융합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나타난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 기업에게는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유통 공룡들의 치열한 경쟁과 정보기술 개발에 대응하지 않은 기업들은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첨단 기술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발 빠르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관점에서 매끄럽고 편리한 최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