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중국이 자국 안보와 군사적 목적을 위해 악용할 가능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30일 경고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다음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보안 단속이나 인권 침해에 이용될 수 있는 "민감한" 기술들이 중국이 획득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의 정책 변화로 일부 중요 부문에 대해 새로운 방어 수단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이중용도 목적을 배제할 수 없거나 인권에 연루될 수 있을 경우 투자나 수출이 우리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이어 EU가 마이크로 전자공학, 양자 컴퓨팅, 로봇공학, 인공지능 및 생명공학 분야 같은 "민감한 첨단기술 분야" 방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싱크탱크 유럽정책센터와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 기업의 자본, 전문지식, 지식이 시스템적 경쟁자의 군사 및 정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군사력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중요한 교역 상대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과학적 유대를 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다음주 중국을 방문, 폰 데어 라이엔과 관련된 일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0, 31일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