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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가상한선 제재 앞두고 중고 유조선 거래 급증

작성 2022.12.05 조회 1,027
러 유가상한선 제재 앞두고 중고 유조선 거래 급증
제재 대상국 석유 운반하는 불법 선박들

속도 느리고 보험 없어 활발한 운행 한계
"그림자 선단" 활약 제재 성패 좌우할 전망

해운회사들이 겨울 동안 얼어붙는 러시아 발트해 항구를 운항할 수 있는 중고 쇄빙 유조선 수십 척을 사들이고 있다고 미RNR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일 발효한 러시아 수출 석유가 상한선 부과 제재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유조선 업계는 서방 석유회사와 은행, 보험사와 이란, 베네수엘라, 러시아의 석유를 취급하는 “그림자 선단”으로 나뉘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동맹국들의 러시아 석유 수출 억제에 따라 그림자 선단의 규모와 수송 능력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 능력을 좌우할 것이다. 그림자 선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유가가 다시 폭등할 수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 석유 수출 제재가 러시아는 물론 제재하는 나라에도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러시아 석유 운송을 상황에 맞춰 재조정할 것”이라면서 “석유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자 선단은 지난 2012년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다시 이란을 제재하면서 또 늘었다.

그림자 선단의 활동방식은 다양하다. 국적을 바꾸거나 위치전송기를 끄고 허위 신호를 발신하며 해상 환적을 한다. 선명을 바꾸고 서류를 위조하며 유조선 소유권을 복잡하게 위장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운항하는 경우도 있다.

유조선 추적회사 보르텍사의 분석가 아르멘 아지지안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운송하던 유조선 70여척이 러시아 석유를 운송하고 있다. 두 나라 소유 유조선을 제외하면 그림자 선단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숫자다. 유조선 업계는 올 겨울 그림자 선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유조선 선사들은 올 들어 낡은 유조선을 처분했다면서 이들을 사들인 회사들은 대부분 두바이나 중국의 무명 회사들이라고 밝힌다. 고철로 해체돼야할 유조선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5년 수명의 대형 유조선 가력이 지난 6개월 새 37% 오른 520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 여름 한 그리스 유조선 해운사가 22년 된 쇄빙 유조선을 3200만 달러에 처분했다. 이 배의 가격은 지난해 1700만 달러였다. 중고선박 가격이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처음이다. 다른 해운사는 두바이 해운사에 18년 된 수에즈맥스호를 처분했다면서 이 선박이 현재 러시아 노로로시스크항에서 튀르키예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로 전 세계 수출이 차단된 이란과 달리 러시아 석유 거래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상한 가격 이하로 구매하지 않는 한 서방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인도, 중국, 튀르키예 등이 유럽에 수출되던 러시아 석유를 수입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시장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러시아 원유 판매가 크게 늘었다. 러시아 원유 수입사들이 정제 석유를 판매해 초과 이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국영 해운사가 보유한 유조선이 크게 줄었다. 서방 채무자들에 압류되기 전에 서둘러 유조선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처분한 유조선들을 두바이 소재 해운회사 등이 대거 사들였지만 이들이 예전의 러시아 수출 석유량을 채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고 유조선의 운항속도가 늦고 보스포러스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 등에서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억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박 중계회사 브레머의 유조선 분석 책임자 출신 아눕 싱은 발트해의 날씨로 인해 선박 운행 속도가 느려지면서 하루 수출량이 780만 배럴이던 러시아의 석유수출량이 하루 15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대형 유조선은 보통 200만 배럴을 싣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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