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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결제는 좋지만 원자잿값은 걱정"…수출기업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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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화,# 원자재

2022-06-20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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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결제는 좋지만 원자잿값은 걱정"…수출기업도 우려


14일 코스피가 시작과 함께 2400선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1)보다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에 개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28.77)보다 12.52포인트(1.51%) 하락한 816.25에 거래를 시작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이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들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단가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도 맞물려있는 만큼 물가상승이 심화되는 현 국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5.6원)보다 1.7원 오른 1287.3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88.0원에 출발해 장중 1291.2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앞서 환율은 지난 15일 미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13년 만에 1290원대로 뛴 바 있다. 발표 당일에는 6거래일 만에 1276.5원까지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도 환율 변동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환율이 인상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나 가전 등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이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면에 원유·원자재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철강업계는 손실이 우려된다.

다만 수출기업이라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원자재를 수입해 제조하는 기업의 경우 글로벌 물가상승의 압박이 결국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분위기여서 수출단가가 높아도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만 볼 수도 없다. 정유업계도 이 같은 사례로 최종 판매 이익은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 원자재 관련 비용이 늘어난 만큼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원화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 절하 기간(2014~2018년)에는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가치의 10% 절하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을 1.27%포인트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원화 절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제조업의 영업이익률 상승폭은 기계 및 장비(3.5%포인트),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포인트), 운송장비(2.4%포인트), 화학제품(1.4%포인트), 전기장비(1.32%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전기장비, 운송장비, 기계·장비, 컴퓨터·전기 및 광학기기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수출단가 인하가 어려워 이를 통한 이익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화학제품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증가하지만 수출단가 인하로 인해 영업이익을 부분 상쇄하는 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에 석탄 및 석유제품(-2.4%포인트), 음식료품(-0.6%포인트), 목재 및 종이·인쇄(-0.4%포인트), 1차 금속제품(-0.2%포인트)의 경우 원화가치 절하에도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탄 및 석유, 목재·종이, 1차 금속 등은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출단가도 인하되면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입거래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해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비용 확대도 우려된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수출이 주력인 자동차업계의 경우 일단 환율 인상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출의 경우 달러로 받는 만큼 우호적이긴 하지만 원자재값이 오르는 부분이 있으니 한 마디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가전업계 관계자도 "달러나 현지화 거래가 많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은 다소 중립적"이라면서도 "환율이 단기 급등락할 경우에는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달러 결제 비율이 높은 탓에 원·달러 환율 인상이 오히려 실적상 환차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원자재, 장비 등 도입 시 일부 환차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업계의 경우 원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또 수요산업 투자 위축으로 철강재 생산과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철강사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많은 제조업은 원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요산업의 위축도 걱정스럽다"며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기 회복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까 싶어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까지는 달러 강세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평균치로 보면 지난 5월정도 고점을 지나 연말까지 완만하게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며 "환율 상승 국면에서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호조를 보일 수 있지만 수입할 때는 원화 환산이 기준인 만큼 기업들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입 원자재값과 환율, 금리 등 세 가지가 동시에 오르면서 수출제조업의 경우 수입원가는 오르는데 수출단가가 오르는 건 상당히 오래 걸리는 시차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헤지는 항상 강조되는 부분이다. 대기업들은 헤지를 해왔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환변동보험 가입 등을 통해 헤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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