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상품 무역적자 990억$·7.7%↑..."글로벌 수요둔화·달러高"
10월 미국 상품 무역수지는 990억 달러(약 130조58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상품 무역상황을 발표하면서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7.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에 최대다. 9월은 919억 달러 적자를 보았다.
세계 상품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수출이 감소한 게 크게 작용했다. 10월 상품 수출은 2.6% 줄어든 1737억 달러로 집계됐다. 7개월 만에 최저다. 원유를 포함하는 공업용품과 소비재 등이 감소했다. 반면 식료품과 자동차, 자동차부품은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로 미국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진 게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상품 수입은 0.9% 늘어난 2727억 달러에 이르렀다. 10월 상품 무역적자 폭의 급격한 확대는 무역수지가 10~12월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크게 했다.
한편 상무부가 이날 공표한 10월 도매 재고는 0.8% 증대했다. 9월은 0.6% 늘었다. 10월 소매 재고는 0.4% 증가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재고는 0.4% 줄었다. 9월은 0.9% 감소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