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 무역수지 6.7조원 3개월 만에 적자..."수입 원유가 급등"
일본 8월 무역수지는 6353억엔(약 6조77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8월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통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이같이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았다고 재무성은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477억엔 적자인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2% 늘어난 6조6057억엔으로 6개월째 증가했다. 미국에 원동기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철강과 반도체 제조장치 등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수입액 경우 44.7% 크게 늘어난 7조2411억엔이다.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원유와 철광석, 의약품, 액화천연가스 등 수입이 증대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2.8% 증가한 1조1506억엔, 유럽연합(EU)은 29.9% 늘어난 6188억엔, 대중이 12.6% 증대한 1조4211억엔이다. 앞서 8월 상중순(1~20일) 일본 무역수지는 5377억엔 적자를 냈다. 2개월 연속 적자다. 상중순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0% 대폭 늘어난 4조1555억엔, 수입액이 44.5% 급증한 4조6932억엔이다.
[뉴시스 제공]